비둘기가 물고 온 올리브 잎
"너는 네 식구들을 모두 데리고 배에 들어가거라. 그리고 깨끗한 짐승은 일곱 쌍씩, 부정한 짐승은 한 쌍씩, 공중의 새도 일곱 쌍씩 배에 데리고 들어가 온 땅 위에서 각종 동물의 씨가 마르지 않도록 하여라. 이제 이레가 지나면 40일 동안 밤낮으로 땅에 비를 쏟아, 내가 만든 모든 생물들을 땅 위에서 모두 없애버리리라."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건축된 방주교회.
그곳에 가면, 비둘기가 물고 온 올리브 잎을 떠오르게 하는 카페 올리브(OLIVE)가 있다.
물에 떠 있는 배(방주)의 모습을 한 교회 건물은 재일교포 건축가 이타미 준의 작품으로, 제주의 아름다운 7대 건축물 중의 하나라고 한다. 종교를 가지지 않은 이들에게 '교회'란 곳은 일종의 '무조건적 거부반응'이 있을 수 있으나, 선사시대 대홍수의 기록을 현대의 기술로 재현해 낸 멋진 건축 작품으로 여기면 될 듯 하다.
방주교회는 가을만 되면 SNS에서 핫해지는 핑크뮬리로도 유명하다.
교회를 보는 것만으로도 근사하지만, 교회의 잔디를 밟고 실컷 뛰놀다 목이 마를 즈음, 건너편 카페 올리브를 방문하여 쉼을 하면 딱 좋다.
올리브 카페는 멋진 커피 툴즈와 빈티지한 커피 머신들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아이가 어릴 경우, 만지지 못하게 제재 하는 것이 힘들 수도 있다. 이럴 땐 커피맛이 근사하니, 얼른 커피를 들고 다시 잔디밭으로 나가면 된다.
이 카페에서 눈에 띄는 스팟은 느린 우체국이다. 편지를 쓸 수 있는 테이블과 우체통이 있는데, 여기에 엽서를 넣으면, 이런 추억이 잊혀질 6개월 뒤 쯤 배달이 된다고 하니, 정말 낭만적이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엽서도 꽤 예쁘다. 아이에게 또는 함께 한 동반자에게 깜짝 손편지를 써보는 건 어떨까.
제주의 바다는 아무리 보아도 질리지 않지만, 혹여라도 바다가 아닌 초록이 그리운 분들은 아이손을 잡고 이곳을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아이와 함께 가도 좋은 카페,
올리브(Olive)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카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