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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aterrace Jul 25. 2017

제주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15. <기저귀 차고 제주 한 달> 9일 차




어제 낮잠도 못 자고 하루 종일 뛰어다녀서인가 녀석이 평소보다 오래 잔다. 덕분에 나는 아침시간의 여유를 즐기며 어제 일을 정리해본다. 


아이도 깊고 오래 잘 잤는지 웃으며 방문을 연다. 얼른 번쩍 안아 다시 침대에 뉘이고는 같이 뒹굴거리며 얼굴 여기저기에 뽀뽀를 하는데, 싫지 않은지 킥킥거리며 웃는다. 


정해진 일과처럼 책 몇 권을 읽어주고는 옥돔을 구웠다. 배가 고픈지 반찬을 채 다 올려놓기도 전에 밥을 몇 숟가락 떠서 입에 넣는다. 재빨리 옥돔을 발라 밥에 얹어주니, 

“엄마, 난나(겸이) 먹으라고 요기에 놓는 거예요?”라고 묻는다. 

그렇다고 대답하자, 

“나는 엄마가 제~일 좋아. (속삭이며) 엄마 따랑해.” 이런다. 

그러다가 조금 지나서는 숟가락에 밥을 얹었다고 짜증을 부리며 운다. 

“고기만 먹을 거라니까아. 왜 밥 줘요.” 

정말 하루에도 몇 번씩 나를 들었다 놨다 하는 녀석.   






오늘은 오랜만에 아침부터 날이 화창하다. 가끔씩 구름도 끼지만 요 며칠간 날씨에 비하면 화창하다고 말할 수 있다. 비만 보다가 해를 보니 기분이 상쾌했다. 


오늘은 가까운 애월초등학교 더럭분교연화못을 가려고 한다. 시간의 여의케 되면 오일장을 가보거나 해수욕장에 다시 가보는 것도 마음속으로 계획해 보았다. 더럭분교는 지난번 남편이랑 사려니숲을 가면서 길을 잘못 들어 지나가다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다행히 숙소에서 꽤 가까운데 있었다. 


“겸아, 우리 학교 갈까?” 

“어떤 학교?” 


학교.” 

“어떤 무지개학교?”


“음~ 알록달록 무지개학교.”

“알록달록, 뭔데?”


“겸이 색깔 알지? 빨강색, 주황색, 노랑색, 초록색, 보라색. 이런 것들이 색깔이야. 이렇게 색깔이 많이 있는 것을 알록달록이라고 해.”

“무지개학교 좋아.”




대문을 나서려는데 지렁이 한 마리가 기어간다. 나는 내심 놀라서 뒤로 물러섰지만, 내가 놀라는 모습으로 인해 아이도 같이 놀라서 자연을 멀리하는 건 원치 않는다. 하여 “겸아, 지렁이다.”라고 알려주었다. 

아이는 가까이 가서 잡으려고 하다가 그것이 꿈틀 하고 움직이니 놀라서 뒤로 물러선다. 

“엄마, 지렁이 잡아서 난나 손에 올려주세요.”라는데, 사실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지렁이가 겸이 무서워서 도망가는 가봐.”라고 핑계를 대고는 아이를 차에 태웠다. 



나도 어렸을 때는 지렁이도 개구리도 겁 없이 잡고 만지고 놀았던 기억이 있다. 언제부터인가 그런 것들이 무서워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것도 세월의 때를 탔다는 증거일 것만 같아 씁쓸하다.





애월초등학교 더럭분교장. 보통은 더럭분교라고 부른다. CF에 등장하면서 유명세를 탄 학교다 보니 애월 쪽 여행하는 사람들은 사진 촬영 차 많이들 방문한다. 나는 예전에 임신 중 제주에 왔을 때 김녕초등학교 동복분교를 먼저 가보았는데, 분위기는 비슷하다. 이 때도 지나가다 알록달록한 학교가 너무 예뻐서 우연히 들어가게 되었다. 이 곳 더럭분교보다 유명하지 않아서인지 훨씬 한적하므로, 김녕 쪽으로 가시는 분들은 그곳에 들러도 좋을 것 같다.

 

{김녕초등학교 동복분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차들이 길가에 주차되어 있었다. 블로그에서 후문 쪽에 주차하면 주차장이 있어서 더 여유롭게 주차할 수 있다는 글을 보고 일부러 후문 쪽으로 갔는데, 그 블로거가 후문과 정문을 헷갈렸나 보다. 연화못에서 가까운 쪽이 후문이고, 애월농협 자재센터 쪽이 정문이다. 정문에는 주차장이 따로 있고, 빈자리도 몇 군데 있었다. 블로그에 너무 의지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오늘 또 깨닫는다. 


학교 후문. 아이가 앞서간다. ('무단출입금지'라는 표지판이 무색하게 많은 사람들이 오고간다.)


알록달록한 파스텔톤 학교가 제 눈에도 예뻐 보였는지 나보다 앞서 뛰어간다. 운동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고 있었고, 어떤 단체의 소규모 운동회도 열리고 있었다. 



사우나에 들어선 듯한 후텁지근한 날씨다. 햇볕은 쨍한데 너무 더워서 기운이 빠진다. 이런 증상은 어른에게만 해당한다. 아이는 천방지축으로 뛰어다니지만 일부러 잡지 않아도 되는 초록의 천연잔디가 깔린 넓은 운동장이다. 



복도 안쪽에는 깨끗한 마루가 있고 학년별로 교실이 하나씩 있는데, 팻말이 학년을 넘어 뛰어 더러더러 있는 것으로 보아 모든 학년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아마 시골의 많은 분교들이 그럴 것이다. 



교사(校舍) 뒤엔 아이들이 기르는 작은 텃밭과 음악실, 분리수거장, 정자쉼터 등이 있다. 캠퍼스의 로맨스가 이루어지는 음수대(일명 수도꼭지)도 알록달록 예쁜 색깔을 입었다. 음수대 뒤로는 놀이터가 있는데,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가. 시소 의자도 눌러보고, 엎드려 그네도 타본다. 



나도, 겸이도 얼굴에 땀범벅이다.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서 잠시 쉬려는데 개를 동반한 한 가족이 오는 걸 아이가 본 모양이다. 

“엄마! 멍멍이! 멍멍이!” 

그래서 다시 일어나서 개 있는 곳으로 갔다. 나도 개를 키워 본 사람이지만 주인에게는 한없이 순한 개도 남들에게는 경계심을 드러낼 수 있고, 게다가 견주가 불편해 할 수도 있으므로 만져 봐도 되는지 반드시 먼저 물어봐야 한다. 

하지만 오늘은 견주께서 먼저 개의 앞발을 들어 아이에게 인사를 보내주신다. 용기 내어 다가간 아이는 손으로는 개의 머리와 목을 만지면서 눈으로는 어른과 아이가 뒤엉켜 놀고 있는 소규모 운동회를 보고 있었다. 종교모임 같지는 않고, 제주 이주민들의 모임이거나, 공동육아 단체로 보였다. 물어보고 싶어 근처에서 서성거렸으나 누구 하나 눈길 주는 이가 없어 그냥 포기했다. 나도 공동육아에 관심이 많은 엄마인데 막상 복직을 하면 그저 이상이 되어버릴 것 같아 조금 미련이 남기는 했다. 




다음 목적지인 연화못은 더럭분교 후문 바로 옆에 있다. 하지만, 너무 더운 나머지 '바로' 갈 기운은 없었다. 초록색 음료수를 마시고 싶다 하니 청포도 쥬스 같은 걸 먹이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오는 길에 눈여겨봤던 카페로 들어갔다. 




프롬더럭. 

카페의 외관도 학교를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 카페로 들어가는 잔디정원에는 그네며, 기찻길 같은 나무 발판하며 입구의 맷돌 발판까지 하나하나 예뻤다. 하지만, 내부는 더욱 마음에 들었다. 





우선 나 같은 엄마 손님들을 반하게 할 비밀기지가 있다. 

카페의 본층을 1.5층 정도로 높이고 그 가운데를 우물식으로 파서 아이들이 노는 공간을 마련해 놓은 것이다. 더 재미있는 것은 두 개의 출입구와 하나의 창문으로 나가는 통로가 모두 동굴처럼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아이의 현재 키가 약 90㎝인데 똑바로 서면 머리가 위에 닿아서 약간 구부리고 걸어야 하는 정도이다. 그야말로 기어서 통과하는 비밀기지. 창문에선 바깥 정원을 내다볼 수 있다. 




굵직한 청포도 알맹이와 진한 민트 잎의 조화. 음료가 나왔지만 거들떠볼 리 없었다.  덕분에 나는 카운터 맞은편으로 열린 연화지의 그림 같은 풍광을 감상하며 오랜만에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실컷 놀았는지 나가고 싶다 해서 채비를 하는데, 옆 테이블에서 먹는 허니브래드를 가리키며, “난나도 빵 먹고 싶은데...”란다. 연화못 구경 마치고, 샐러드앤미미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계획했었는데, 아이가 먹고 싶다니 엄마 마음은 바로 바뀐다. 그런데 막상 허니브래드가 나오니 빵 위에 산처럼 얹어진 생크림만 먹더니 빵은 절레절레다. 



엄만 피자 먹고 싶었는데, 너를 위해 이걸 먹고 있는 거란다. 결국 혼자서 다 해치운 엄마만 배가 부르다. 오랜만의 맛보는 시나몬은 커피처럼 나를 각성시키는 무언가가 있었지만, 장식으로 바닥에 깔린 초코는 조화롭지 못했다. 먹고 나와 정원에서 잠시 놀다가 건너편 연화못으로 건너갔다.





연화못. 본래는 한자어를 써서 연화지(莲花池)라 불렀는데 아마 최근에 와서 ‘못’이라는 말로 바꿔 부르고 있는 듯하다. 




설명에 의하면 산적들의 소굴이었는데, 산적 소탕에 큰 공을 세운 ‘뚝할망’이 산적의 칼에 죽고, 그의 충성심을 기리기 위해 벼슬을 내리고 제주향교에 제신으로 받들게 했다고 한다. 연꽃이 심어진 시기는 자세한 기록이 없으며, 제주목사 한응호가 지방순시 중 이 곳에 들러 연꽃잎에 술을 따라 마시고 시를 읊었으며 양어머니로 하여금 연꽃을 지키고 가꾸도록 했다는 유래만 전해진다. 1976년 혹한으로 사라졌다가 2년 뒤 종자발아로 번식되어 지금의 모습의 모습이라는데, 항간에는 연꽃이 100년마다 시집을 가는데 2년 동안 보이지 않았던 것이 시집을 갔기 때문이라는 재미있는 우리네 이야기도 있었다. 


아이의 손을 잡고 난간이 없는 다리를 건너는데, 양 옆으로 연못이 있으니 조금 무섭기도 했다. 연못의 둘레에는 버드나무가 심어져 있어, ‘전설의 고향’ 같은 옛날 드라마의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했다. 



또한, 몸통이 연못을 향해 굽어 자라는 버드나무도 있었는데 이를 그대로 보존해서 작은 동굴을 통과하는 기분도 들었다. 



작은 돌들을 탑처럼 쌓아 기도한 흔적이 있는 작은 제단과 연못 한가운데의 육각정도 옛 정취를 더해주었다. 아이는 특히 육각정을 좋아했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기둥이 있었는데, 그것이 방귀 책에서 본 기둥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며느리의 방귀가 천둥처럼 세어서 시아버지가 기둥을 잡고 뱅뱅 돌았다는 이야기인데, 기둥을 꽉 안고서는 나한테 “방귀 나가요.”를 하란다. 그 멋스러운 정취 속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뚫고 한마디 해주었더니 “아이고!”라며 깔깔깔 웃는다. 몇 번을 반복하고서야 육각정을 떠날 수 있었다. 



연못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2개가 있는데 마을 주민들을 위해서 운동시설을 설치해 놓았다. 연못을 보며 운동하는 기분은 신선놀음하는 기분이 아닐까 싶다. 연못을 한 바퀴 돌고 나니 반대쪽 출입구에 다다랐는데 큰 나무 아래 앉은뱅이 책걸상이 있었다. 거기에 앉으니 “엄마, 공부하자.” 이러더니 손바닥을 펼쳐 책 보는 시늉을 한다. 어디서 본 걸까. 너의 귀여움의 끝은 어디까지인 거니.



차에 도착했더니 다시 학교를 보고는 또 가고 싶다는데, 그랬다가는 우리 둘 다 일사병에 걸릴지도 모를 터였다. 아이를 달래서 우선 집으로 가야 했다. 집까지 가는 동안 잠들지 않으면, 해변에 가면 되고, 잠들면 집에서 좀 쉬면 된다. 아이는 출발 직후 잠들었다. 






점심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잔 터라 일어나서는 가쯔오부시 국물에 메밀면을 말아 줬다. 그런데 이제는 내가 배가 고프다. 아까 낮에 가서 먹으려고 했던 샐러드앤미미의 메뉴들이 자꾸 머릿속에 맴돌아 더 식욕을 자극하기도 했다. 아이에게 이야기를 하니 괜찮다고 했다. 늦은 밤 운전이기는 하지만, 1㎞ 남짓한 거리에 있는 데다 오랜만에 밖에서 밥을 먹으려니 엄마는 신이 났다.




샐러드앤미미는 유기농 야채를 주재료로 하여 샐러드와 피자, 그리고 파스타를 만드는 곳이다. 물론 커피를 비롯한 음료도 판매한다. 제주에 연동점도 있었는데, 건물 계약 문제로 지금은 운영하지 않고 이 곳 애월점만 있다고 한다. 제주에는 일찍 문 닫는 가게들이 많아서 혹시라도 문을 닫았는지 미리 연락을 해보고 갔다. 다행히 주말에는 9시까지 영업하며, 마지막 주문은 7시 반까지라고 했다. 평일은 5시까지 영업하고 화, 목은 휴무이다. 



말괄량이 삐삐처럼 두 볼이 발그레하고 오버롤 팬츠에 밀짚모자를 복장으로 톰소여를 떠오르게도 했던 사장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꿈같은 영업시간도 내심 부러운 삶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정원을 함께 공유한 ‘제주무이’라는 풀빌라 펜션도 같은 소속이라고 들었다. 음식이 준비되는 동안, 나는 가게 구경도 하고, 아이에게 책도 읽어주며 배고픔을 떠올리지 않으려고 했다. 



드디어 나온 흑돼지피자. 각종 샐러드야채가 듬뿍 토핑되어 더욱 식욕을 자극했다. 바비큐소스로 조리된 흑돼지와 양파소스가 얹어진 야채들의 조화가 정말 일품이었다. 





맛있게 먹고 있는데, 사장님과 아는 듯한 남자 손님 한 명이 들어왔다. 언뜻언뜻 들리는 대화 속에 자기를 37살이라고 소개하며, 이것은 자기가 먹기에는 별로라는 둥, 고사리는 향이 거의 안 난다는 둥 음식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는 걸로 보아 파워블로거나 음식평론가 정도가 아니었을까 싶다. 


낮에 왔더라면 더욱 멋졌을 정원도 가볍게 산책한 후 집으로 돌아왔다. 






집 안에 불은 켜져 있는데 차는 없다며 걱정하는 우리집 쥔장님의 문자메세지


우연히 집 앞에서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결국은 그 집 형(둘째 아이)을 따라 쥔장님 집으로 들어간 아이. 그 덕분에 쥔장님 집 구경도 할 수 있었다. 거북이도 구경하고, 자석블럭 장난감도 몇 개 빌리고나서야 우리집으로 내려왔다. 장난감이 거의 없는 메마른 우리집에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는지 아이는 한참을 넋이 나간 것처럼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여 말없이 놀았다. 




쥔장님은 “아이랑 둘이 있으면 과일도 잘 못 사 먹죠?” 이러시며, 내 손에 연시 몇 개를 쥐어 주셨다. 달달한 감을 먹으며 오늘 하루도 그렇게 달달하게 마감이다. 







Epilogue

학년이 더러더러 있는 더럭분교와는 달리 쥔장님집 아이들이 다니는 집 근처 구엄초등학교는 모든 학년이 있고, 어떤 학년은 2반씩도 존재한다고 한다.

더럭분교의 경우 학생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놓였다가 CF를 계기로 유명세를 타면서 마을에서 적극적으로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이주해 오는 사람들에게 집까지 저렴하게 임대해 주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켜온 학교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선후관계야 마을 사람들이 더 잘 알겠지만, 시골학교의 성공스토리를 듣는 것 같아 훈훈한 기분이 들었다.
왜 그렇게 학교를 유지하려고 애를 쓰는 것이냐는 나의 질문에 ‘학교가 없으면, 미래가 없기 때문이 아니겠냐’고 하시는데, 진정한 우문현답이었다.

제주에 오기 전에 큰 딸아이는 1학년에 재학 중이었다고 하신다. 아이는 아직도 뭍에서 다닌 학교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있다고. 그 이유가 학년마다 1개 반만 존재하다 보니 재학하는 6년 내내 같은 친구들만 보게 되는 것이, 새로움도 없고 적잖이 지루한 모양이다. 어쩌면 제주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모두가 공감할지도 모르겠다.

전 교사가 전교생의 이름을 모두 외고, 아이들 역시 모든 선생님을 한 번씩을 거쳐 가는 학교. 5월 운동회가 되면, 학생주임 선생님이 학생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시며 경기 중계를 하는가 하면, 우리네 어릴 적처럼 운동회가 여전히 마을의 행사가 되어 어르신들이 먹거리를 싸서 구경을 나오신다는 모습은 듣기만 해도 웃음을 자아낸다.

어른의 입장에서 말로만 들어서는 가족처럼 오붓하고 좋을 것 같건만, 막상 아이들의 생각은 다른가보다. 초등시절까지는 제주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은 나의 바람은 어쩌면 '엄마만의' 막연한 환상과 욕심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의 가계부}
프롬더럭 청포도 에이드 7천 원 + 허니브래드 6천 원
샐러드앤미미 흑돼지피자 1.9만 원



Today's meal

-조식: 옥돔구이 +된장국 + 우유

-중식: 허니브래드 + 가쯔오브시 메밀국수  

-석식: 흑돼지피자 +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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