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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aterrace Oct 13. 2017

얻지 못하는 것은 아쉬움이 더 큰 법.

25. <기저귀 차고 제주 한 달> 18일 차




아이가 슬픈 꿈을 꾸는지 흐느끼면서 깬다. 한참을 안아주는데도 계속 흐느끼는 것이 안쓰럽다. 그러더니 벌떡 일어나서는 문을 박차고 나가더니 이내 침대로 돌아와서는 "아빠는 없네"하며 자신의 기억을 확인하고 오는 듯했다. 아빠랑 영상통화를 연결하니 이마에 두 손을 대고 엎드려서는 고개도 들지 않는데, 그 모습을 보니 남편도 나도 모두 마음이 짠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그런 감정을 오래 가지고 있는 월령은 아니라서 금세 다른 것으로 진정이 되었다. 


어제저녁을 못 먹고 잠든 터라 배가 고플 것 같아 있는 반찬을 그대로 내어 주었다. 다만, 고등어구이는 다시 먹으면 비릴 것 같아 간단하게 데리야끼 소스를 만들어 찍어주었더니 맛있다고 잘 먹었다. 


오늘도 아이에게 일정을 결정하도록 의견을 물어봤다.


“겸아, 오늘 공룡 보러 갈까, 양 보러 갈까, 아니면 알록달록 유리 보러 갈까?”


당연히 공룡 아니면 양을 택할 줄 알았더니 의외로 유리를 선택했다. 아마 ‘알록달록’이라는 내 말에 현혹된 것 같았다. “무지개 학교처럼 알록달록?”이라고 물으며 기대감을 드러낸다. 


밖에 나가보니 날씨가 맑지는 않지만, 비 예보는 없었으니 일정에 큰 걱정은 없다고 생각하고 출발했다. 


“엄마, 왜 오늘은 나무가 춤을 안 춰요?”

 

바람에 흔들리는 걸 항상 춤을 춘다고 표현하는 아이가 묻는다. '바람이 불지 않아서'라는 대답밖에 해줄 수 없는 엄마는 그저 부끄럽다.      




유리의 성에 도착했는데, 휴대폰이 먹통인지 바코드가 나오질 않는다.(소셜에서 구매하면 업체에서 바코드로 링크되는 주소를 보내주는데, 그 바코드는 매표소에 보여주면 입장권으로 교환해준다.) 내 휴대폰 인터넷이 문제인 듯해서 업체에 전화를 걸어 매표소 직원을 바꿔주니 간단하게 처리되었다. 


입구로 들어서니 ‘잭키와 콩나무’를 소재로 한 커다란 유리조형물이 건물 가운데 서 있고, 그 주변으로 크고 작은 거울로 만든 모형들이 벽에 붙어있다. 예전부터 갈까 말까 고민하면서 블로그 글을 하도 많이 봤더니 마치 이미 와 본 것처럼 익숙한 느낌이었다. 


2층에 올라가니 기념품과 유리제품을 판매하고, 한 편에는 정원을 내다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작게 마련되어 있었다. 여기에서 내려다보고 나서야 대부분의 작품이 실외에 전시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날씨가 흐리기에 혹시라도 비가 오면 실내를 위주로 봐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완전한 오산이었다. 물론 거울의 방이나 각종 유리 공예품이 전시된 곳도 있었지만, 정말 대부분이 실외 전시라고 생각하면 될 정도다. 



아무튼 날씨도 흐리고 바람도 불기에 다시 차에 가서 외투를 챙겨 입고 다시 입장했다. 거울 미로도 재미있었고, 유리 풍경이 들려주는 영롱한 소리도 아주 좋았다. 


하지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마법의 숲, 곶자왈 갤러리’라는 길이었다. 



거리는 총 600미터이고, 10~15분 소요된다 하기에 겁 없이 유모차를 가지고 들어갔다. 다행히 대부분은 아이가 직접 걸어서 빈 유모차를 끌고 가는 것은 어렵지 않았는데, 미끄럼 방지를 위해 깔아놓은 새끼줄 언덕은 유모차를 밀고 올라갈 때 상당한 힘과 노련함이 요구되었다. 긴 거리가 아니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보호자가 안아주면 유모차가 없이도 충분히 산책이 가능한 길이다. 


숲 속으로 들어오니 오히려 적당히 흐린 날씨가 더 멋스럽고 고요하게 느껴졌다. 입구에는 공룡 가족이 있는데, 숲 속에 있으니 정말 밀림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었다. 소원을 비는 유리 풍선이 나뭇가지 곳곳에 매달려 동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고, 중간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벤치도 만들어 놓았는데 나비 날개를 등받이로 해서 앉아 있기만 해도 나비로 변신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유리구슬로 만든 거미줄은 마치 빗방울에 젖은 거미줄이 햇빛을 받아 빛나는 것처럼 보였고, 나무에 매달린 풍뎅이도 제법 실감 나게 생겼다. 



내리막길을 내려가다 넘어진 아이는 별 일 아닌 듯 털고 일어선다. 다행히 아직까지도 안아달라는 요구 없이 잘 걸어주고 있었다. ‘바람의 소리’라는 길은 이름부터 기대가 되었는데, 그 이름처럼 산들바람이 불어왔고, 유리 풍경은 제 몸을 울려 바람이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겸아, 이 소리 좀 들어봐. 바람이 지나가고 있는 소리야.”라고 말해주니, 아이도 제법 귀를 기울여 듣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시끄럽게 떠들며 오는 인파에 의해 우리의 감상 시간은 자동으로 종료되었다. 연주를 들으러 온 곳은 아니지만, 숲 속의 고요함을 만끽하며 지나가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 즈음, 떠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이를 안아 풍경을 '이리저리 당겨라, 흔들어라' 시키는 엄마들의 모습을 보니 참으로 안타까웠다.

 


꽃이 핀 숲, 노루가 노니는 꽃밭, 재미있는 표정을 가진 얼굴 모형의 도기, 각종 동물, 초가집, 눈사람, 호박, 버섯, 한라봉까지 정말 볼거리가 많았고, 그것이 고요한 숲에 자리하여 마치 실제 그곳에 자라는 생명처럼 느껴졌다. 





그곳을 나와서 실외 작품들을 구경하는데 역시 공룡에서 가장 오래 시간을 소요했다. '세계 최초 유리로 만든 북'이라는 타이틀을 지닌 작품에서도 아이는 노래를 부르며 북을 두드렸다. 연못 속에는 잉어 떼가 먹이를 달라고 징그러울 만큼 많이 모여들고, 이를 신기하게 바라보는 아이에게 지나가던 아기 엄마가 잉어먹이를 나눠주어 물고기에게 주기도 했다. 연못에서 피어오르는 분수, 유리로 만든 다리 모두 날씨가 쨍했으면 더 예쁘게 보였을 것 같았다. 





하나하나 만져보고 올라타 보고 하는 동안 혹여라도 작품이 손상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지만, 다행히 튼튼한 것에만 접근해서 별 문제는 없었다. 누군가는 이런 모습을 보며, ‘요즘 엄마들은 쯧쯧’이라고 할 것 같아 눈치도 보였다. 



야외에 전시되어 있지만, 동선을 바닥에 화살표로 표시하고 동선이 꼬이지 않도록 다른 통로를 막아두어 헷갈리지 않고 이동할 수 있었다. 




아이가 배가 고프다고 하기에 가장 가까운 집으로 이동했다. 본래는 어제 봐 둔 ‘키친오즈’에 갈 참이었는데, 그보다 가까운 ‘오름화덕피자’로 가기로 했다. 


‘오름화덕피자’는 쏠이맘과 쏠이 할머니가 매우 극찬하던 피자가게이다. 일부러 찾아온 것은 아닌데 공교롭게도 유리의 성과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다. 가게 앞에 차를 세우고 들어가니 손님이 하나도 없기에 식사가 되는지를 물었다. 아이를 의자에 앉히고 주문을 하고 돌아오니 아이는 이미 잠이 들어 있었다. 아직 기저귀도 못 뗀 아기인데 오늘 걷느라 얼마나 피곤했을꼬. 의자를 붙여 아이를 뉘이고는 가게 안을 구경했다. 



주문을 받자마자 도우를 밀고 화덕에 넣으시는데, 주문에서 완성까지 약 15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겸이와 함께 먹으니 불고기 피자와 치즈피자를 반반으로 해서 미디움 사이즈로 시켰는데 막상 겸이는 잔다. 밥도 못 먹고 잠든 아이를 걱정하고 있을 즈음 피자가 나왔다. 미디움이 이렇게 컸었나 생각하며 한 조각 드는데 치즈가 정말 많이 얹어있다. 



몇 번 말하지만, 개인적으로 불고기의 단맛을 즐겨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 입 베어 문 순간 얘기가 달라진다. 단맛 불고기가 아니라 매콤한 불고기 맛인 데다 치즈가 워낙 풍부하고 고소해서 매콤함을 감싸준다. 아이는 맵다고 잘 먹지 않겠지만 내 입엔 맛있다며 두세 개를 먹고 있는데 아이가 눈을 떴다. 칼로 썰어주니 아이도 잘 받아먹는다. 물론 불고기는 맵다며 물을 찾았지만 마지막까지 잘 먹었고, 특히 사장님이 만드신 수제 화이트소스에 찍어주니 더 맛있다고 했다. 추천해 준 두 분께 감사.   

  

식사는 비록 여기서 못했지만, 커피라도 한 잔 하자는 심산으로 ‘키친오즈’를 찾았다. 하지만, 눈앞에 보이는 것은 ‘화요일 정기휴무’라는 간판. 어쩐지 생각보다 차가 없더라니. 



이곳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핑크 뮬리’라고 불리는 분홍색 억새를 보기 위함이다. 기본적으로 애완동물 동반 카페이고 11세 미만의 키즈는 받지 않는다. 이걸 알면서도 찾아간 이유는 부모와 얌전히 앉아있는 경우는 제외한다는 안내를 보았기 때문인데, 이걸 걱정할 필요조차 없이, 아예 들어갈 수 조차 없었다. 



가게 앞에 차를 세우고 기웃거리는 사람들도 있고, 울타리에 매달려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아이에게 ‘분홍색 풀이 있고, 멍멍이도 있는 곳에 가자’고 약속한 나는 그저 난감하기만 했다. 어쨌든 아이에게 약속은 지켜야겠기에 차에서 내려 안고는 “저기, 분홍색 풀 보이지? 오늘은 멍멍이가 쉬는 날 이래. 그래서 멍멍이는 만날 수가 없대. 어쩌지?”하니 아이가 ‘힝’ 소리를 내며 실망한 기색을 드러낸다. 


그때, 핑크 뮬리가 가득한 정원 쪽 집에서 주인 부부가 강아지와 함께 나온다. 문을 열어줄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반가운 마음에 아이와 함께 손을 흔들었더니 멀찍이서 웃는 모습이 희미하게 보인다. 그리고는 계단을 내려와 레스토랑 건물을 통해 우리 쪽으로 오셔서는 휴무일에 와서 어쩌냐며 미안해하셨다. 제대로 감상은 못하지만 멀리서나마 핑크 뮬리의 분위기를 보고, 이렇게 가까이 강아지를 볼 수 있는 게 그래도 다행이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이어서 해주신 말씀은 사실 이곳이 노 키즈존이란다. 몇 번 아이들을 동반하고 입장시켰지만, 그들 부모가 제어를 하지 않을 뿐 아니라 부탁을 해도 어쩔 수 없다는 반응만 돌아오다 보니 다른 손님들이 컴플레인을 걸어 난감하기에 지금처럼 핑크 뮬리 때문에 성수기인 때가 지나야 입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씀. 아이들이 뛰어다니면 강아지들은 같이 놀자고 하는 줄 알고 얌전한 녀석들도 흥분해서 같이 날뛸 수 있기에 이해는 간다. 나중에 온 분들은 이거 보려고 2시간 왔다며 정원에 들어가서 사진만 찍고 가면 안 되겠냐고 조르기까지 했는데 엄연히 남의 가택인데 이건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나도 핑크 뮬리의 몽환적 분위기를 가까이서 느끼지 못하고 돌아서는 것은 참으로 아쉬웠기에 또 다른 핑크 뮬리 명소로 목적지를 바꿨다. 


바로 ‘노리매공원’. 물론 방주교회도 있기는 한데, 더 멀기도 하고 ‘키친오즈’처럼 풍성한 양이 아니라서 그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노리매 공원으로 갔다. 하지만, 막상 도착해서 보니 근린공원이 아니라 유료 테마공원인데다 입장 마감 시간조차 지나있었다. 


얻지 못하는 것은 아쉬움이 더 큰 법이다. 


제주를 떠나기 전에 강아지가 있는 매장 안 말고 매장 밖 핑크 뮬리만 보고 오든, 노래매공원을 가보든 한 곳은 꼭 다시 오겠다는 다짐을 하며 근처의 오설록 티 뮤지엄으로 향했다.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가기는 아쉽고 남편이 얘기한 녹차잼이라도 사서 가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가는 길은 녹록지 않았다. 길가에 세워진 커다란 태권브이 동상을 보고 차를 세우라고 했기 때문이다. 목도 마르기에 커피 한 잔 마실 겸 들어간 곳은 ‘빨간모자마법사’라는 버거 가게인데, 인기 메뉴인 로켓버거 이외에도 음료와 술도 판매하는 곳이었다. 



문제는 안에 들어가니 각종 장난감이 전시 또는 판매되고 있어 아이가 나오려고 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해는 지고 있고 갈 길이 바쁜데, 아이는 눈 앞에 놓인 알록달록 장난감들에 현혹되어 자리를 잡고 지켜보고 있다. 스타벅스 원두를 사용한다는 아메리카노를 받아 들고 아이에게 계속 나가자고 조르듯 말했지만, ‘쇠귀에 경 읽기’이다. 커다란 로보트 다시 보자고 겨우 꾀어내 나왔더니 이번엔 모래놀이 쪽으로 내달린다. 입구에 작은 화단처럼 꾸며 모래놀이를 할 수 있게 해 놓았는데 어른 삽을 들고 더 신나게 놀았다. 생각해보면 아직은 눈으로 보고 즐기는 것보다는 몸으로 액티브하게 노는 것이 아이는 더 즐거운 시기일 것 같다. 

                


어스름이 찾아올 무렵 도착한 오설록 티 뮤지엄. 

이곳도 제주에 올 때마다 거의 매번 들르는 곳 중 하나이다. 사실 티 뮤지엄 자체는 크지 않지만, 동일 건물에 있는 카페와 차 우리기 프로그램이 있는 티스톤, 그리고 이니스프리 화장품 매장을 이어주는 산책로와 넓은 잔디밭이 좋은 곳이다. 

볕이 좋거나 비 오는 날이 오히려 예쁜데 오늘처럼 흐리거나 어둑어둑해진 시간에는 조금 덜 예쁘다. 티 뮤지엄 건너편 너른 녹차밭은 오설록을 상징하는 찻잔 두 개가 있고, 다른 조형물은 갈 때마다 바뀌는 것 같다. 녹차밭 왼편으로 커다란 주전자 조형물과 동백나무가 있는데 시기상 볼 것이 없기에 가지 않았지만, 동백이 피는 계절에 가면 떨어진 붉은 동백꽃과 초록 잔디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작품 사진을 만들어 준다. 




입장하자마자 20분 후 마감이라 하니 목적인 녹차 밀크 스프레드만 하나 사서 나와 주변을 돌아다니다 나왔다. 이미 어둠이 짙게 깔렸고 주차장엔 우리차를 포함해서 3대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집으로 오는 길은 예상대로 어두워서 아이도 나도 긴장하며 왔다. 게다가 오는 길에 아이가 배가 고프다며 울기에 마트에 들렀더니 괜한 비타민(장난감이 달린)만 하나 샀다. 집에 도착하니 윗집 이모 부부도 외출해서 돌아오는 길이었는지 또 한 번 마주쳤다. 같은 대문을 쓰기는 해도, 이렇게 자주 만나는 걸 보면 정말 무슨 인연 같다. 오늘도 쿠키 선물 하나를 손에 쥐고는 내려와서 비타민에 딸려있던 장난감을 신나게 가지고 놀고 나는 급하게 우동 하나를 끓였다. 맛있게 받아먹고는 “엄마, 난나한테 보라색 아히히(아이스크림) 주기로 약속했는데?”라며 능청을 떠는 아이. 


그래 오늘 고생 많았다, 꼬마! 


씻기고 책 몇 권 읽어주니 잠이 들었다.      


갑작스런 한파에 강원 지역은 영하로까지 내려갔다고 하는데, 제주에서는 아직 상상도 못 할 날씨다. 물론 이 곳도 지난 토요일 비가 온 후로 쌀쌀해졌지만, 바람만 없으면 공기는 그리 차지 않다. 그래도 내일은 날씨가 조금 더 맑으면 좋겠다.     




Epilogue

아이가 아직 기저귀를 떼지 못한 것이 때로는 짐도 늘고 여러모로 귀찮기는 하지만, 때로는 좋을 때도 있다. 이 부분은 아줌마의 주책 맞은 이야기이니 가급적 아빠들은 읽지 않으면 좋겠다.

오늘 갑자기 마법에 걸렸다. 여기에 있다 보니 모든 것이 현실과 분리되어 생활을 하는지, 그날이 가까워 온 지 까맣게 몰랐다. 대비책도 없는 데다 그 흔한 편의점도 눈에 보이지 않는 시골길에 있었다. 하는 수 없이 아이의 기저귀를 꺼내어 사용했는데 제법 편안했다. 앞으로도 응급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오늘의 가계부}

유리의 성 입장권 0원(지난번 세트권 구매, 36개월 미만 무료), 아이스크림 2.5천 원, 아이 스카프 3천 원
오름화덕피자 1.5만 원(불고기/치즈 반반피자 미디움 사이즈)
애월 하나로마트&편의점 9천 원
빨간모자마법사 아이스 아메리카노 4천 원
오설록 녹차밀크잼 8.5천 원
주유 5만 원



Today's meal     

-조식: 데리야끼 고등어구이 +콩자반

-중식: 피자  

-석식: 우동 +빵 +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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