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영향력을 선사하는 대화형 AI
우리가 살면서 보통 사람들에게 말하기 껄끄러운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치열한 사회와 냉정한 평가 속에서 온전한 자신을 잃어가거나 개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보통 경미한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다.
대화형 AI는 데이터에 기반한 인공지능의 언어 능력으로, 사람들을 대신해서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거나, 더 나아가 그들의 대화 상대가 되어 심리적인 안정감을 부여하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우리는 인공지능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우울증, 불안감 등 정신적 질환을 치료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사람들에게 도움을 제공하며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것은 대화형 AI만이 가진 선한 영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독거노인과 같은 외로움과 우울감으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한 프로젝트가 존재하며, 이것은 곧 각박한 현실 속에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구현하고 이롭게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화형 AI의 가장 대표적인 인공지능 기술로는, Apple의 Siri, Amazon의 Alexa와 같은 AI Voice Assistant 또는 챗봇 시스템, 그리고 구글 번역기, 파파고와 같은 번역기가 있다. 이와 같은 대화형 AI는 언어의 장벽을 해소하고 가상의 비서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전에 설명했던 O2O 비즈니스 전략에서도 대화형 AI는 가상의 직원으로서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품의 정보를 공유한다. 또한 디지털 의료 시스템에서 고객들과 함께 상담 및 진료 예약 과정을 돕고, 더 나아가 약물 및 의료 진단을 진행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자율주행 자동차의 인격체로서 탑승자와의 대화를 통해 편리함을 선사한다. 자율주행 시리즈에서 소개했는 내용과 같이 탑승자가 “너무 더워”라고 말을 건네면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예로 들 수 있겠다.
최근 미국의 MarketsandMarket 측에서, 대화형 AI의 가치가 184억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인해 다수의 기업들은 비즈니스 개발 (Business Develop)을 유지하고, 기존의 고객층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대화형 AI 기술이 제공하는 가상의 서비스는 자연스럽게 주목받게 되었고, 덕분에 이 분야는 Technology enabler의 선구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외제차 렌트카 서비스를 제공하는 Silvercar by Audi 측에서도 코로나 사태에 대비하여 가상의 에이전트 시스템을 추진하고 론칭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신속한 응대가 가능하였다. Norwegian bank에서도 가상의 에이전트가 상담을 진행하고,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수한 Robotic Process Automation(RPA) 제도를 추진하였다. 이와 같이, 대화형 AI는 수많은 분야에서 다양하고 자동화 및 개인화된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언어 능력 및 사고방식을 실현하기 위해 인문학과 과학 기술 분야의 결합된 전공 지식이 요구되는 분야인 만큼, 해결해야 될 문제들은 여전히 존재하며 따라서 광범위하고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 여전히 인간만이 이해 가능한 언어가 가진 고유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들이 현존하기 때문에, 인공지능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거나 완벽한 수준의 번역을 제공하지 못한다. 따라서 필자 또한 이와 같은 분야를 연구하고 창조하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경계선을 허물고, 함께 소통하고 공유하는 세상을 이루어 나가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