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이라서 더 어렵다.
도미노를 쌓아 보신 적 있으신지요? 저는 어렸을 때 수련회 가서 도미노를 쌓아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집에 음악 테이프를 죄다 꺼내서 쌓으며 놀았던 기억도 나는 군요. 도미노 쌓기 그저 쉽지만은 않은 놀이이지요. 한 번의 실수로 그간 쌓아왔던 도미노가 한순간에 무너져 버릴 수 있기도 때문입니다.
정말이지 얼마나 좋을까요? 기업이 원하는 이미지 또는 브랜드의 평판을 애초에 계획했던 것으로 마음껏 그려서 멋지게 완성할 수 있다면 말입니다. 하지만 역시 현실은 그렇지가 않죠. 도미노 쌓기와 마친 가지로 명성을 쌓고 관리를 하는 것에 있어서 많은 변수가 따라오기 때문입니다.
도미노를 쌓는 것을 한번 생각해 볼까요? 물론 스케일이 큰 도미노 말이지요. 요즘은 회사에서 단체로 워크숍을 가서 도미노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구성원의 팀워크와 화합을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이게 쉽지 많은 않은 것 같습니다. 혼자서 도미노를 쌓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밑그림을 그릴지 충분히 공유되어 있어야 하고 제각각 맡은 부분에 대해 책임감 있게 진행하되 고집도 부려서는 안됩니다. 전체적인 조화 또한 염두해 두어야 하기 때문이죠. 또한 도미노를 쌓아가는 밑바탕에는 구성원들 간에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져야 하겠지요.
하 지만 모두가 합심해서 도미노를 잘 쌓다 하더라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바람이 불거나 누군가 방해를 한다면 말이지요. 하지만 구성원의 방비에 따라서 갑작스러운 바람 부는 일이 발생해도 그 구성원에게는 위기처럼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당연히 도미노를 쌓는 것 보다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기업이 브랜드의 이미지와 명성을 쌓는 것은 도미노를 쌓아가는 과정과 너무나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도미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도미노가 쓰러지면서 만들어 가는 이미지에 희열이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만, 도미노 하나하나를 쌓아가는 과정 자체가 가장 중요한 가치가 아닌지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이미지와 명성은 더 더욱이 그렇습니다. 도미노 게임은 언젠가 끝이 있지만, 기업에게는 스스로의 이미지와 명성을 쌓는 데에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도미노를 쌓아가는 과정을 잘 보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어느 정도 짐작을 할 수 있습니다.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다던지 하지 않죠. 기업의 명성과 이미지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의 목표가 원대하고 좋은 결과를 그린다 해도 그 과정에 모순이 있다면 도미노를 지켜보는 이들에게 그 기업의 원대한 목표와 결과를 전할 수가 없겠지요.
‘도미노는 엔딩이 있지만 기업에게는 엔딩이 없다’
기업의 이미지 또는 명성은 기업이 그리는 그림 그대로 고객이나 다른 이에게 비치기 어렵습니다. 그런 가장 큰 이유로는 기업의 명성은 도미노 게임처럼 도미노를 모두 쌓은 후 넘어뜨려 만들어진 결과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도미노 게임은 결국 도미노를 쌓아 마지막 순간까지 도미노를 하나하나 쌓는 사람들이 중요하지만, 기업의 이미지와 명성은 원한다고 해서 기업 스스로 쌓을 수 없는 것들이기에 고객들에게 그 기업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해 가는 매시간마다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끊임없이 그들과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다른 점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은 그들의 이미지와 명성을 쌓는 것에 있어 고객들을 향한 이미지 메이킹 등의 커뮤니케이션 영역에만 국한하면 안 되며, 도미노를 쌓듯이 조직 구성원들의 콜라보레이션, 목표 공유, 비전 모두를 염두해야 하며, 뜻하지 않은 위기들에 대처할 수 있는 예측 및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즉. 내/외가 같은 투명성이 바탕이 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글 중에 이미지와 명성을 같이 썼는데 두 단어의 개념은 많은 차이가 있는 듯합니다. 사전적 의미는 생략하고 제가 생각할 때는 ‘이미지는 보다 감정’에 ‘명성은 이성’에 근거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