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엄마 코스프레
아이의 첫 이유식인 쌀미음을 먹이기 시작한 지 3일째가 됐다.
첫날은 테스트 삼아 한 스푼 정도 먹여봤고 둘째 날은 의외로 잘 먹는 아이에게 4~5스푼의 쌀미음을 먹이는데 성공했다.
아이는 쌀미음에 대한 거부감이나 수저에 대한 두려움, 삼킴에 대한 부작용 등이 거의 없었다.
'너무 잘 먹는데?'
그리고 오늘 아침, 와이프가 일찍 연습을 나간 후 온전히 혼자서 처음 이유식을 준비해 아이와 마주했다.
그런데 한 두 스푼 받아먹던 아이가 갑자기 짜증을 내며 울기 시작한다.
아이는 그때그때 다르다.
그걸 알면서도 그냥 너무 쉽게 생각한 탓인지
아이가 갑자기 우니 쌀미음을 잘못 쑨 것인지
분위기 때문인 건지
내가 잘못 먹여서였는지
오늘은 아침부터 부산을 떨며 만든 이유식을 공친 기분이다.
재빠르게 분유를 준비해 아이에게 주면서 울음이 멈추고 한 끼가 해결됐지만
이유식을 잘 못줬다는 마음의 부담이 큰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