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불안은 내가 아니다.
명상을 시작하고 10분 동안은 끊임없이 생각이 몰려왔다. 주로 불안과 두려움으로 뒤덮인 생각들이었다.
나는 누구인가?를 질문하였을 때 어떠한 대답도 떠오르지 않았다.
지금 떠오르는 생각이 나일까?로 질문하였을 때 비로소 뭉쳐있던 생각의 형체들이 사라졌다.
흘러가는 구름 속에 있는 순간을 좋아한다.
구름 속에 있을 땐 흐릿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그 구름을 지나가면 다시 파란 하늘이 보인다.
오늘 명상에서 나의 생각들이 구름 같았다.
두려움은 내가 아니다. 불안함도 내가 아니다. 그것들은 그저 구름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들이다.
나의 에고는 항상 겁이 많고, 가끔 우쭐댄다.
내가 지금 구름을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 해도, 몸집이 커다랐던 에고는 다시 움츠려든다.
생각은 내가 아니다.
형체가 없는 생각들을 그저 구름이 흘러가는 것처럼 바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