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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마음 수련

나를 울게 내버려두지 마라

'나를 울게 한 밤'이 지나고

by 틔우머


20230225_143541.jpg 차와 함께 한 명상

요 며칠 일상이 바빠 명상을 하지 않았더니 감정과 한 몸이 되었다.

어제는 해소가 안된 채 쌓여버린 감정들이 터져 결국 밤동안 울고 말았다.

(슬픈 노래들을 찾아 들으며 감정을 극대화시킨 것도 한 몫했다.)


살아있는 한 우리에게 고통은 모습을 달리할 뿐 끝없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우리가 할 일은 스스로를 보살피는 것이다. 나를 미워하지 않도록, 울게 내버려두지 않는 것이다. 자유롭고 고요하고 평온한 ‘나’에 이르기 위한 빠르고 유일한 방법은 자신을 돌보는 길밖에 없다. - 타라 브랙,「자기 돌봄」


타라 브랙은 책 '자기 돌봄'에서 고통이 찾아올 때마다 우리가 할 일은 스스로를 보살피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를 미워하지 않도록, 울게 내버려 두지 않도록 말이다.


어제의 나는 실컷 나를 미워했고, 엉엉 울도록 내버려 두었다.

물론 눈물을 흘림으로써 감정이 해소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오늘은 따뜻한 차를 마시며 나를 위해 고요한 시간을 가졌다.

'그래, 또 미래를 계획하고 있구나. 그래, 또 스스로를 피해자로 만들고 있구나.'라며, 떠오르는 생각들을 한 꺼풀씩 벗겨냈다.


명상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부끄럽게도 그동안은 사람들에게 '명상을 하는 나'를 보이며 스스로를 좋게 포장하려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최근엔 내가 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명상을 하지 않으면 끊임없이 나를 미워할 것이고, 나를 울게 할 것이고, 항상 불안해할 것이다.


자유롭고 고요하고 평온한 ‘나’에 이르기 위해 오늘도 나는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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