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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학 Oct 12. 2020

서울 나들이


아침 일찍 오랜만에 서울로 향했다.

모든 것이 오랜만이다.

아침 일찍 어디로 향하는 것도 

서울로 향하는 것도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일을 하러 가는 것도 


8월과 9월의 일의 강도와 

대치동 첫해의 감정의 서걱거림 강도가 

생각보다 컸다

그래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방구석 침대 이불속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세상 안으로 나를 가두어 놓았다. 


수원역에서 9시 33분 기차를 타고 서울역으로 향했다. 

소요시간 30분 남짓. 

서울역에 내려 약속 장소인 더 하우스 1932로 걸었다.



오늘의 첫 일정은 용산예술교육센터 콜로키움 발제자 사전 인터뷰이다.


서울문화재단에서 처음으로 청소년 전용공간을 목표로 하는 용산예술교육센터 창립의 시작에 

너무나도 감사하게 날 초대해주었다.



콜로키움 총책임자 선생님께서 브런치의 글만 보고 나를 섭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다양한 사람들과 같은 분야의 이야기를 또 각자 다르게 나누면서도 같은 방향을 지향하는 이 자리의 이야기들이 너무 좋았다. 


약 한 시간 반의 너무나도 즐거운 대화 같은 사전 인터뷰를 마치고 교대역 내부에 있는 서울창업카페 서초 교대점으로 향했다.


푸른 나무 재단에서 저소득 계층 대상으로 역사 영상 콘텐츠 제작 의뢰가 있었다.

지난주에 강의자료를 만들고 오늘을 촬영을 하러 왔다. 



실시간 수업과 상담을 해봤어도 영상 촬영을 처음이라 녹색의 크로마키 스크린 앞에서 잔뜩 굳은 표정으로 너무나도 어색하고 진지하게 수업 영상을 촬영하고 왔다. 


그렇게 두 일을 마치고 오랜만에 사무실에 들러 이번 주 주말에 있을 학부모 대상 입시 설명회 준비를 하고 

그리고 티스토리에 글을 쓰고 드디어 구글 애드센스에 신청을 넣었다.


<구글 애드 고시>라는 말도 있던데 7개의 포스트로 너무 빨리 신청한 건 아닌가 싶다가도 반복해서 도전과 실패를 경험하는 것이 좀 더 빨리 승인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신청을 해보았다. 



오랜만에 참 많을 일을 했다. 

인터뷰, 영상 촬영, 포스트 작성, 구글 애드 신청 등 


내일은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제자 한 녀석이 자소서를 봐달라고 연락이 와서 

만나기로 했다. 


다시 움직이자.


지금까지는 꽤 괜찮은 N잡러의 삶이었다. 

그렇지만 더 괜찮은 N잡러가 되는 길을 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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