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정말 신나서 통기타를 챙겨 온 사람의 반주에 맞춰 노래도 부르고, 열차칸 사이 공간에서 담배도 피우고(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민폐다^^;) 그렇게 가다가 한두 시간쯤 지나면 불편한 좌석에 어두컴컴해서 아무것도 보이지는 않는 바깥 풍경에 지치다 소주를 한잔하고 또 그렇게 겨우겨우 견디다 보면 영주에 도착한다.
갑자기 웬 영주인가 싶지만 그때 통일호는 영주를 거쳐갔다.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지만 영주에 머무르는 시간이 좀 되어서 영주역 플랫폼에 있는 간이 우동집에서 우동 한 그릇을 맛있게 먹고 기차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