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발과 대두 벗어나기
강아지 미용비는 비싸다.
그래도 사람보다 자주 하지 않기에 연간으로 보면 사람보다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
미용을 시도한 것은 비용의 문제가 아니었다.
뭉치가 5개월이 되던 지난 5월 말
뭉치의 첫 미용을 했다.
배넷 털이 무성하게 자랐고
날이 더워져 첫 미용을 전문가에게 맡겼다.
미용 후 예상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에 조금은 속상하긴 했지만
첫 미용에서 미용 트라우마가 전혀 없었고, 시원하면 되었다는 생각이었다. '
다시 옛 모습을 찾았을 때는 7월 말이었다.
한참 더울 때라 한 번의 미용을 더 하겠다고 생각하고
여러 미용실에 전화를 해봤는데 8월 중순까지 예약이 다 찼다고 한다.
너무 더울 것 같은 안쓰러움에 고민을 하다가
셀프 미용에 도전했다.
미용을 할 때 너무나도 얌전하게 있어 해 볼 만하겠다 생각했는데
결과는 왕발과 대두였다.
그 뒤에 몇 번을 조금씩 더 잘라주고 겨우 정상적인 모습을 갖추었다.
이제 더위도 한 풀 꺾이고 괜찮겠다 싶다가도
아직은 덥겠다는 생각으로 한번 더 미용에 도전했다.
뭉치의 덥수룩한 모습이 더 좋지만 관리와 더위의 문제로 미용을 하기로 하였다.
두 번째 미용.
이전보다는 쉬웠다. 그리고 요령도 늘었다.
왕발과 대두는 되지 않았다.
집 근처 미용도 하고 강아지 용품도 파는 곳에서 가서
뭉치 간식과 방향제 등을 사 왔다.
전문 미용사 분께서 결제를 하며 뭉치에게
'얼마 전까지 덥수룩했는데 뭉치 미용했구나??"라고 물었다.
모든 강아지에 대한 질문은 보호자가 해야 한다.
더워 보여서 제가 집에서 했다고 하니 다소 놀라며 잘했다고 한다.
얼굴 털만 조금 더 다듬으면 될 것 같다고 한다.
이렇게 미용을 배워나간다.
조그만 더 하면 내 머리도 깎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