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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학 Sep 24. 2021

한 해의 가장 바쁜 시기가 지났다


대입 원서 지원이 마감되었고 자소서 입력도 대부분 마감되었다. 

아직 홍대 미술활동 보고서 입력기간과 동덕여대 자소서 및 활동보고서 입력기간이 남아 

간간히 피드백을 해주고 있으나 대부분 마무리되었다. 


나에게 한 해의 가장 바쁜 시기가 끝났다. 


틈틈이 교사 직무연수 <고교학점제> 촬영 원고를 정리해서 브런치 북으로 만드는 과정도 모두 마쳤다. 

교재 형식의 출간 제의도 있었으나 그냥 브런치에 공유하기로 하고 하루에 하나씩 정리를 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hs-2025-1


https://brunch.co.kr/brunchbook/hs-2025-2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고교학점제라는 거대하고 중요한 변화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2년에 조금더 남았다. 

 고교 학점제로의 변화에 대한 나의 기대는 크다. 

그러나 보수적인 학교 문화로 인해 준비는 미흡하고, 변화에 소극적이다.

 '변화에 적극 저항'이라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고교학점제는 그동안의 한국 교육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혁신할 수 있는 변화이다. 


교사들은 당분간 변화에 대응하느라 힘들 것이다. 

그러나 직업인으로서 '공교육의 혁신'에 가장 최선을 다해야 하는 그리고 그것이 목표가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교육이 혁신에 답답해 했던 교사들에게는 교사로서의 행복도가 높아질 수 있는 기회이다. 

자녀를 둔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아이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라는 생각으로 아이들의 행복에 최선을 다하며 산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변화이다. 

교육의 주체인 아이들의 삶에 있어서는 삶의 행복도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변화이다. 


모두에게 중요한 변화이다. 



아직 제대로 자리도 잡지 못한 회사의 대표이자 사실상 프리랜서인 삶에 있어서 

바쁜 시기가 지났다는 것은 또 다른 바쁨을 만들어야 하는 시기이자, 다시 불안감에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시기이다. 


지금은 한 고등학교 동아리의 <청소년 사회참여 발표대회> 지도 의뢰를 받고 대회 참여를 위한 준비를 함께 하고 있다. 

https://youth.kdemo.or.kr/online 


도시 재생을 주제로 도농 복합지역의 상생을 위한 지역 농산물 브랜드 제작 및 마케팅, 그리고 청소년 교육 지원 방안 등의 대안을 제시하는 내용으로 지난 5월부터 함께 해왔다. 


그리고 경기 새울 학교로부터 사회과 프로젝트 수업과 진로 프로젝트 수업 기획 및 운영 의뢰를 받았다. 


https://brunch.co.kr/@tel1638/337


그동안 주로 일반 공립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사업을 운영해 온 내게는 새로운 도전이다. 


아픔을 겪고 있는, 일반 학교에 비해 학업 역량이 부족한 중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진행.

함께 하고 싶었고, 교장 선생님께서 직접 부탁을 한 것이라 조금의 망설임 없이 수락을 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지금 '무조건 의뢰를 받는다' 정도가 아니라 '무조건 잘한다'라는 각오로 살아가고 있다. 


난 무조건 잘한다. 



그리고 고등학교 제자(제자라는 표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난 '고등학교 생활을 함께 했던'이라고 말하곤 하는데 우리나라 정서상 이 표현도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설명되지 않는 듯하다) 이자 서강대 아트앤테크놀로지 학과를 지난 학기에 마치고 취업보다는 비영리 법인의 대표로의 힘든 길을 선택한  벗밭의 백가영 대표와 <사회적 경제> 수업 프로그램을 만들기로 했다. 


기본적인 사회적 경제의 내용을 준비하고, <소셜벤처>, <도시재생>, <환경>으로 세분화해서 심화과정까지 만들 계획을 가지고 <도시재생>부터 준비하려고 한다. 


벗밭의 백가영 대표가 진행했던 <염리투어>를 참고해서 진행하려고 한다. 


제자가 동료가 되어가는 것은 정말 감사하고 짜릿하다. 


http://touryeomni.pe.kr/



이렇게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있지만 사실 수익이 당장 생기는 것은 별로 없다. 


그러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삶의 흥미로움과 짜릿함은

 전혀 기대도 하지 않았던 곳에서 의뢰가 들어오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데 있다. 


지난해 말부터 생각지도 못 한 서울 문화 예술 재단으로부터의 연락을 받고 올해도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고, 교사 시절에는 생각지도 못한 전문대 특강 강의도 들어온다. 

그리고 교사를 벗어나니 교사 직무 연수 강의 제작 의뢰가 들어오기도 했다. 


전혀 의도도 없었고 계획도 없었던 곳에서의 의뢰는 늘 짜릿하다. 


그렇게 남은 3개월을 도전하며 살아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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