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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학 Nov 02. 2021

경기 새울학교 이야기 10

사회적 경제의 이해


 새울학교로 부터 사회 전일제 수업과 진로 탐구의 날 수업 이틀을 연계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습니다.


두 수업의 연계를 고민하며 '사회적 경제'를 기반으로 진로까지 연계하는 수업을 기획하고, 10월 21일 첫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의 학업 역량과 학습 의지 수준 등을 고려하여 보다 쉽고 재밌게 사회적 경제를 이해하고 구체적인 나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사회적 경제 중 '도시 재생'의 개념을 활용하여 학교 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을 목표로 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공감하기'에 대한 이해를 수업 인트로에서 다루었습니다.


https://youtu.be/9npfWzdiRm0

고3이 "너무 힘든데 안아주세요"라고 한다면?


동영상을 함께 보고 벗밭의 백가영 대표와 함께 만든 스티커를 활용하여 일상에서 나의 감정에 따라 사람들이 공감해줄 수 있는 그리고 여러 친구들의 상황을 공감할 수 있는 마음에 대한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아주 기초적인 사회적 경제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고 사회적 경제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사회적 경제나 기업가 정신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수업을 하다 보면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일=좋은 일 = 착한 일이라는 프레임에 갇혀서 상상과 도전에 제한을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꼭 착한 일일 필요는 없으며, 착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이런 예를 많이 활용합니다.

'사람들의 원하는 일을 해결해주는 것,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것을 해결해주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래서 여러 학교에서 교사 연수와 관련해 강의를 부탁할 때 '인성교육'과 관련된 것을 부탁하면 도덕성과 선함에 의무감을 두는 교육을 효과가 없다. 문제 해결을 위한 역량을 키우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공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돈을 잘 버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라도 '공감'을 잘하는 노력을 하다 보면 인성이 문제 되는 사람으오 성장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라고 합니다.


 




그리고 학교 생활에서 불편함 찾아보기를 합니다.

쉽지는 않았지만 공통으로 나온 불편함 하나를 선정해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활동까지 이어나갔습니다.

쉽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활동을 할 때 가장 중요하는 것은 '문제 정의'입니다.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정의하지 못하면 해결방안이 나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https://youtu.be/w82j_m-qr2g 


그래서 전 이 영상을 가장 많이 활용합니다.

무단횡단을 해결하기 위한 문제정의.

많은 국가와 정부에서 무단횡단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이나 캠페인 활동에 생각보다 많은 예산을 사용합니다.

교육이나 캠페인에 돈을 쓰는 이유는 무단횡단의 문제를 사람들의 의식의 문제로 정의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잘 해결되지 않습니다.

문제 정의가 틀렸기 때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무단횡단의 문제 정의를 '기다리기 지루함'으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기다리기 지루하지 않은 횡단보도를 만들었고, 결과는 무려 80% 감축이었습니다.


이 영상을 공유하고 내 주변의 문제 해결을 위한 문제 정의와 해결 방안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만들기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이후의 수업은 여러 차례 공유했던  크라우드 펀딩, 인공지능 툴을 활용하여 나만의 메시지 디자인하기, POD 사이트를 통해 나만의 상품 제작하기 활동이었습니다.


생각보다 학생들이 잘 해냈습니다.

이 수업 이후 새울학교 교직원 대상으로 '대안교육과정 연구'라는 주제를 가지고 강의를 했었는데 수업 사례를 공유해보니 선생님들께서 깜짝 놀라더군요.

이 날 제 강의 핵심은 '의사는 진료를 통해 치유를 하고, 상담 교사는 상담을 통해 치유를 하고, 교과 교사는 수업을 통해 치유를 하자'였습니다.

수업에 참여하는 것 그리고 몰입하게 되는 것은 교사만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치유이자 성장입니다.



이 날 학생들이 만들어 낸 결과물입니다.



그리고 도시재생의 사례를 바탕으로 '일상의 공간을 가치 있게 만들기'라는 수업을 했습니다.


염리 투어

벗밭의 백가영 대표가 했던 염리투어라는 도시 아카이빙의 사례를 기반으로 새울 학교의 이야기를 담아보려 했습니다.



이 활동은 젤리장의 프로젝트를 활용하였습니다.

젤리장님께서 흔쾌히 허락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학생뿐 아니라 교장 선생님과 모든 교직원 분들이 함께 참여해주었습니다.


11월 4일 진로 탐구의 날에는 이 활동을 기반으로 학생들과 함께 선택에 따라 세 팀으로 나누어  음원을 만들고, 학교 공간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새로운 디지털 공간을 만들고, 그리고 디자인 상품을 제작하여 POD 사이트에서 실제 판매하는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래퍼 디템포와 벗밭의 백가영 대표가 함께하기로 하였습니다.



조금 더 쉽게, 조금 더 천천히, 조금 더 많이 기다려주고, 조금 더 많이 도와주면 모든 아이들은 해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학력 부진을 해소하는 교육과정의 한계를 넘어 보다 적극적인 상상과 도전을 해나가는 교육과정을 만들며 함께 해내 보려 합니다.

 섬세한 치유의 과정과 더불어 나의 꿈과 희망을 찾아 나감으로써 학생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보다 혁신적인 교육과정으로 학교를 새롭게 만들어가며 새울학교 입교생의 성장을 도울 수 있도록 앞으로 좀 더 고민하고 연구하며 새울학교와 지속적으로 함께 해나 가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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