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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보다 예쁜데 한적해” 3월 가야 할 개나리 명소

황금빛으로 빛나는 서울 응봉산

by telltrip
Eungbongsan-Mountain-in-Seoul3.jpg 서울 응봉산의 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봄이 오면 거리 곳곳이 다채로운 색으로 물든다. 사람들은 흔히 벚꽃을 떠올리지만, 진달래의 분홍빛, 산수유의 노란 꽃망울, 그리고 개나리의 따뜻한 황금빛까지 다양한 봄꽃들이 계절의 변화를 알린다. 그중에서도 개나리는 가장 이른 시기에 피어나며, 서울 도심을 노랗게 물들이는 대표적인 봄꽃이다. 개나리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서울의 대표적인 개나리 명소인 응봉산을 찾아가 보자.


응봉산

Eungbongsan-Mountain-in-Seoul1.jpg 서울 응봉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응봉산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해발 81m의 아담한 산으로, 한강과 가까워 뛰어난 전망을 자랑한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매년 봄이 되면 산 전체가 개나리로 뒤덮이며 황금빛 카펫을 펼쳐놓은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개나리는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 절정을 이루는데, 이 시기에 응봉산을 오르면 산책로를 따라 흐드러지게 핀 개나리를 감상할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노란 꽃들이 서울 도심과 한강을 배경으로 어우러지며, 따뜻한 봄기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Eungbongsan-Mountain-in-Seoul2.jpg 서울 응봉산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응봉산의 개나리 명소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은 정상 전망대다. 20~30분 정도 가볍게 오르면 도착할 수 있는 이곳에서는 개나리로 둘러싸인 채 서울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푸른 하늘과 한강, 그리고 노란 개나리가 어우러지는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산책로 중간에 위치한 개나리 계단길도 놓칠 수 없는 포인트다. 개나리가 터널처럼 피어 있어 걷기만 해도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장소로, 매년 많은 방문객들이 이곳에서 봄의 추억을 남긴다.


Eungbongsan-Mountain-in-Seoul4.jpg 서울 응봉산 개나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응봉산의 또 다른 매력은 한강변 산책로와 연결된다는 점이다. 개나리를 감상한 후 한강공원으로 내려가 봄바람을 맞으며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자전거 도로나 벤치도 잘 마련되어 있어, 개나리를 배경으로 앉아 따뜻한 봄날의 여유를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Eungbongsan-Mountain-in-Seoul5.jpg 서울 응봉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매년 3월 말에서 4월 초에는 응봉산 개나리 축제도 열린다. 이 기간 동안 방문하면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다양한 행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개나리 포토존이 마련되며, 개나리를 배경으로 한 포토 콘테스트, 플리마켓, 푸드트럭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울에는 벚꽃 명소가 많지만, 개나리가 선사하는 따뜻한 봄기운은 또 다른 감동을 준다. 특히 응봉산의 개나리는 서울 도심과 한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특별한 풍경을 만들어내며, 봄을 한층 더 아름답게 만든다. 이번 봄, 노란 개나리가 가득한 응봉산을 찾아가 봄날의 정취를 제대로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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