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만 평에 흐드러지게 핀 가을 꽃
‘목장’이라는 이름에 속아 가볍게 생각했다가는 커다란 놀라움이 기다린다. 경기도 안성에 자리한 안성팜랜드는 동물 체험장이자 동시에 수도권에서 가장 압도적인 꽃의 바다를 품은 곳이다.
가을이면 황금빛 황화코스모스와 몽환적인 핑크뮬리가 대지를 수놓으며, 방문객을 잠시 다른 세상으로 데려간다.
9월의 초원은 순식간에 황금빛 옷으로 갈아입는다. 축구장 180개 규모(약 129만㎡) 에 달하는 대지 위로 펼쳐진 황화코스모스 군락은 서울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개방감을 선사한다.
10월이면 황금빛 물결 옆으로 핑크뮬리의 분홍빛 파도가 일렁이며 가을 풍경을 절정으로 이끈다. 어느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도 작품 같은 장면이 완성되니, 왜 ‘인생 사진 명소’라 불리는지 바로 이해된다.
안성팜랜드의 꽃잔치는 가을에만 머물지 않는다. 봄에는 노란 유채꽃이 제주 못지않은 풍경을 연출하고, 여름에는 해바라기가 태양을 향해 장관을 이룬다.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대지는 언제 찾아도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며, 가을에 방문한 이들이 다음 계절을 기약하게 만든다.
‘팜랜드’라는 이름답게 꽃밭 사이로는 양과 말, 타조가 어울려 노닌다. 아이들은 직접 먹이를 주며 교감할 수 있어 꽃에 큰 흥미가 없어도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이는 다른 꽃 테마 공원과 차별화되는 안성팜랜드만의 매력으로, 온 세대가 함께 즐기는 복합형 여행지의 진가를 보여준다.
안성팜랜드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개장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매표 마감 5시)다. 입장료는 성인 15,000원, 소인 13,000원으로 책정되어 있으며, 입장 후에는 꽃구경과 동물 체험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충분히 값진 경험이 된다.
올가을, 어디로 떠날지 고민 중이라면 주저할 필요가 없다. 목장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플라워 파라다이스, 안성팜랜드에서 황금빛 가을날을 완성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