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옆 5.4km"…바다 절경 품은 레일바이크 여행

해안 절경이 끝없이 이어지는 이색 체험

by telltrip
samcheok-ocean-railbike-guide2.webp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은 언제나 낭만을 품고 있지만, 그동안 우리는 백사장을 거닐거나 카페 창밖으로 감상하는 방식으로만 동해를 즐겨왔다.


그러나 이제는 파도와 같은 높이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내 힘으로 철길을 달리는 경험이 가능하다. 산업화의 흔적과 태초의 자연이 공존하는 무대, 삼척 해양레일바이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산업 철길이 바다 여행길로

samcheok-ocean-railbike-guide6.webp 척 해양레일바이크 전경 / 사진=해양레일바이크 공식홈페이지


삼척 해양레일바이크는 국내 유일의 해양 레일바이크 시설로, 삼척시 근덕면의 궁촌역과 용화역을 잇는 5.4km 복선 철로 위를 달린다.


본래는 영동선 화물 철로였던 이 길은 세월과 함께 폐선되었으나, 지금은 산업 시대의 흔적을 품은 관광 명소로 재탄생했다.페달을 밟으며 바라보는 동해의 풍광은 단순한 풍경 감상이 아니라,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달리는 시간 여행이 된다.



시트 선택과 터널의 매력

samcheok-ocean-railbike-guide1.webp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모습 / 사진=해양레일바이크 공식홈페이지


탑승 시간은 약 1시간, 이후 무료 셔틀버스로 원점 복귀까지 총 1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어느 역에서 출발해도 바다를 즐길 수 있지만, 궁촌역 출발 시 왼쪽 좌석이 탁 트인 바다 조망을 보장하고, 용화역 출발은 해안선과 더 가까워 스릴감이 뛰어나다는 팁이 있다.


여정 중에는 화려한 루미나리에와 레이저 쇼가 펼쳐지는 테마 터널이 기다린다. 마치 해저 속을 탐험하는 듯한 환상적인 경험으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의 동심을 자극한다.



편의 시설과 휴식 포인트

samcheok-ocean-railbike-guide4.webp 척 해양레일바이크 터널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중간 지점인 초곡휴게소에서는 약 10분간 머물며 간단한 간식을 즐기고, 동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터널 내부는 다소 서늘해 간절기 방문 시 가벼운 겉옷을 챙기면 좋다.



예약·이용 정보

samcheok-ocean-railbike-guide3.webp 해양레일바이크 /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


운행은 하루 다섯 차례(09:00, 10:30, 13:00, 14:30, 16:00)이며, 사전 온라인 예약 필수다. 요금은 2인승 25,000원, 4인승 35,000원으로, 평일에는 일정 규모 이상의 단체에 한해 할인도 제공된다.


매월 둘째·넷째 주 수요일은 휴무일이다. 36개월 미만 영유아도 정원에 포함되며, 반려동물은 전용 케이지에 한해 동반 탑승이 가능하다.



함께 둘러볼 명소

samcheok-ocean-railbike-guide5.webp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황영조 터널 /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원지사


주변에는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장호항, 전설을 품은 해신당 공원, 기암절벽이 장관인 초곡용굴촛대바위길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레일바이크 체험과 함께 삼척의 명소들을 연계하면 더욱 알찬 여행이 완성된다.


단순한 액티비티를 넘어, 과거와 현재, 산업과 자연이 교차하는 특별한 여정. 삼척 해양레일바이크의 페달을 밟는 순간, 당신의 동해 여행은 분명 잊지 못할 한 장면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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