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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3천원 아껴요" 분홍빛 파도 만나는 가을 정원

꽃길 따라 걷는 농업 테마파크

by telltrip
anseong-farmland-autumn-pink-muhly-1.webp 안성 팜랜드 핑크뮬리 / 사진=경기관광 이은주


가을이 깊어질수록 우리의 마음도 분홍빛으로 물든다. 전국을 휩쓴 핑크뮬리 열풍 속에서 어디로 가야 후회 없는 ‘인생샷’을 건질 수 있을까. 답은 의외로 가까운 서울 근교에 있다.


끝없이 펼쳐진 코스모스와 동화 같은 핑크뮬리 언덕이 공존하는 안성팜랜드가 바로 그곳이다. 그러나 이곳의 진짜 매력은 풍경만이 아니다. 방문 30분 전 스마트폰 터치 몇 번으로 최대 20%까지 입장료를 할인받는 ‘스마트한 여행법’이 기다리고 있다.



anseong-farmland-autumn-pink-muhly-2.webp 안성 팜랜드 황화코스모스 / 사진=경기관광 이은주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에 위치한 안성팜랜드는 가을이면 ‘안성 코스목동 축제’로 활기를 띤다. 초원 가득 피어난 코스모스와 황화코스모스가 계절의 정취를 더한다.


입장 전, 네이버 등 온라인 채널에서 예매하면 주중 15,000원, 주말 17,000원의 대인 입장권을 각각 12,000원, 14,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무려 3,000원가량 절약되는 셈이다.


단, 결제 후 30분이 지나야 무인발권기에서 교환 가능하니 출발 전 미리 예매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렇게 아낀 비용으로 파크 안에서 즐기는 아이스크림 한 스푼은 만족도를 배가시킨다.



anseong-farmland-autumn-pink-muhly-4.webp 안성 팜랜드 / 사진=경기관광 이은주


안성팜랜드의 역사를 알면 이 풍경은 더 깊은 울림을 준다. 1969년, 독일의 지원으로 ‘한독낙농시범목장’이 세워지며 대한민국 축산업의 심장 역할을 했던 땅이다.


세월이 흐르며 농업 체험과 휴식의 공간으로 변모했고, 지금 우리가 걷는 꽃길은 단순한 포토존을 넘어 한국 농축산업 역사의 무대이기도 하다.



anseong-farmland-autumn-pink-muhly-3.webp 안성 팜랜드 황화코스모스 전경 / 사진=경기관광 박미연


가을의 주인공은 단연 핑크뮬리와 코스모스다. 언덕을 뒤덮은 핑크뮬리 군락은 바람에 흩날리며 분홍빛 안개를 만들어내고, 곳곳에 배치된 포토존 덕분에 꽃을 훼손하지 않고도 최고의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이어지는 황화코스모스 군락은 끝없이 이어지는 주황빛 물결로 파란 하늘과 강렬한 대비를 이루며 또 다른 장관을 선사한다.


사계절 모두 새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이곳의 매력이다. 봄에는 유채와 호밀밭, 여름에는 해바라기와 장미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anseong-farmland-autumn-pink-muhly-5.webp 안성 팜랜드 코스모스 / 사진=경기관광 이은주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매표 마감 오후 5시)이며, 설과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연중무휴다. 주차는 무료이고, 유모차(5,000원)와 휠체어(무료) 대여 서비스도 갖춰져 있어 온 가족이 함께하는 나들이에도 안성맞춤이다.


분홍빛 파도와 주홍빛 대지가 물드는 계절, 안성팜랜드에서 가을 팔레트 속을 직접 걸어보자. 스마트한 할인으로 지갑은 가볍게, 추억은 풍성하게 채우는 경험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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