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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무료라고?" 51일간 별빛 쏟아지는 축제

별의 물결이 밀려오는 겨울 축제

by telltrip
haeundae-light-festival-winter1.webp 해운대 빛축제 모습 / 사진=해운대구 공식 블로그


해운대의 겨울은 낮보다 밤이 더 빛난다. 11월 마지막 주말, 파도 소리가 잦아들 무렵 해변 위로 수천 개의 조명이 켜지면 백사장은 우주로, 구남로는 은하수로 변신한다.


‘별의 물결이 밀려오다’라는 테마를 품은 해운대빛축제가 2025년 11월 29일부터 2026년 1월 18일까지 이어지며, 51일 동안 누구나 무료로 드나들 수 있는 겨울의 놀이터가 된다.



haeundae-light-festival-winter5.webp 해운대 빛축제 / 사진=해운대구 공식 블로그


이 축제의 중심은 해운대해수욕장 180m에 펼쳐진 ‘해운대 유니버스 존’이다. 지구와 행성, 우주인, 별 모양 조형물이 곳곳에 자리해 있고 파도에 반사된 조명은 마치 실제 우주를 거니는 듯한 착각을 선물한다.


구남로 입구의 별빛 게이트를 지나면 4m 높이의 별 조형물과 다양한 크기의 트리가 연말 분위기를 더하고, 중앙의 ‘스텔라 웨이브 존’에서는 별빛이 바다로 흐르는 장면이 한 편의 이야기처럼 이어진다.



haeundae-light-festival-winter3.webp 해운대 빛축제 별 조형물 / 사진=해운대구 공식 블로그


매일 저녁 6시부터 11시까지 점등되지만, 조명이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순간은 8시에서 10시 사이다. 이때는 인파도 비교적 덜해 사진 남기기 좋고, 어두운 하늘과 조명의 대비가 절정에 이른다.


체험 프로그램은 6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되며, 주말과 연말의 혼잡을 피하려면 평일 늦은 시간대가 제격이다. 개막일인 11월 29일에는 오프닝 공연과 점등 퍼포먼스, 불꽃쇼가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haeundae-light-festival-winter2.webp 해운대 빛축제 풍경 / 사진=해운대구 공식 블로그


축제가 열리는 곳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 620-25 일원으로, 입장료가 없고 주변에 공영주차장이 많다. 해운대광장공영주차장과 부산기계공고 후문 공영주차장 등이 가까우나, 축제 기간엔 대중교통이 훨씬 편하다.


지하철 해운대역 5번 출구에서 도보 9분이면 도착하고, 여러 노선 버스가 해운대해수욕장에 정차한다. 부산역에서는 1호선과 2호선을 환승해 이동하거나 급행버스 1001·1003번을 이용하면 된다.



haeundae-light-festival-winter4.webp 해운대 빛축제 로켓 조형물 / 사진=해운대구 공식 블로그


강풍이나 악천후 시 일부 조형물 운영이 제한될 수 있기에 방문 전 기상 확인은 필수다. 그럼에도 해운대빛축제가 주는 매력은 변함없다.


우주 콘셉트 조형물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동심과 낭만을 동시에 깨우며, 겨울밤을 빛으로 채운다. 올겨울, 해운대의 별빛 물결 속을 천천히 걸어보길 바란다. 빛과 파도가 섞여 만든 순간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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