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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천수 Nov 22. 2020

행복은 내 앞에 있다

행복을 생각하는 시간




 

사람들은 누구나 현재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지 못한다. 어제나 내일이나 별 차이가 없을 것을 알면서도 날마다 새로운 욕망으로 머릿속을 채운다. 우리가 날마다 만족한 삶을 살지 못하는 것 또한 부족함을 채우려는 욕구 때문이다. 자기가 바라는 것이 충족되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지만 그것은 오산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지금보다 더 크고 좋은 집을 바라고, 더 좋은 직장, 더 많은 돈을 갖고 싶은 욕망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것을 얻은 사람도 그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반복되는 욕망의 사슬에 묶인 채 또 다른 욕망을 찾을 것이다. 지금보다 더 나은 행복이 눈앞에 있는 것처럼 파랑새를 쫓아 가지만 여전히 불행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끝이 보이지 않는 욕망의 울타리에 스스로 갇혀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왜 보이지 않고 확인할 수 없는 곳에서 행복을 찾으려고만 할까?     




잠시 눈을 돌려 자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을 바라보며 질문해 보자. 내가 가진 것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날마다 나다운 나의 삶에 만족하고 즐겁게 사는 것이 행복의 시작 아닐까? 세상이 보여주는 타인의 삶에 내 삶을 맞추려고 하지 말고 나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지금이 가장 멋진 삶이다. 행복할 것만 같은 누군가의 삶의 기준은 여유롭게 넘겨버리며 흔들리지 않는 나의 삶을 살아가자. 소중한 내 삶을 타인의 삶과 비교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살아나는 헛된 생각으로 불행이라는 바이러스에 걸릴지도 모른다. 진정으로 내가 행복해지기를 바란다면 먼저 나의 건강한 몸과 마음을 사랑하고, 날마다 가족과 따뜻한 미소를 함께 나누며, 아침마다 좋은 기분으로 출근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먼저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자. 행복은 느낄 수 없는 상상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늘 우리 가까이 함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마치 유럽이나 하와이로 떠나는 쉽지 않은 여행을 상상하기보단 가까운 제주도 여행을 통해 얻는 즐거움이 훨씬 더 크고 현실적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처럼. 따라서 지금 내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위해 한 순간 한 순간을 내 마음이 가는 대로 살고 있다면, 지금이 바로 행복한 순간이다. 


현재 내가 선택하여하고 있는 일을 소중히 생각하고, 밝고 활기찬 나의 삶 속에서 행복을 방해하는 필요 없는 것들을 과감히 밀어내자. 자신의 삶을 존중하고 스스로 가치 있게 여기는 그 마음이 바로 행복이 아닐까? 자신이 갖고 싶은 욕망에 집착하기보다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확인하며, 지금 이 순간의 삶을 즐기는 습관에 익숙해질 때 행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행복은 언제나 차창 밖 풍경처럼 내 앞에 있는데 우리가 먼저 등을 돌리며 지나쳐 버린 것은 아닌지 한번 곰곰이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어리석은 자는 멀리서 행복을 찾고,
현명한 자는 자신의 발치에서 행복을 키워간다.

제임스 오펜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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