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는 딸을 낳았고, 대신 4명의 미국 선수들이 우승에 도전한다.
여자부 8강 대진은 흥미롭게도 미국 vs. 유럽이다.
1. 체코의 Ka. 플리스코바(1) vs. 미국 1번주자 벤더웨이(20)
1번시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강서버 플리스코바. 페더러처럼 초반에 힘들게 올라왔지만 16강전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무관의 1위가 아닌 메이저 챔피언을 경험한 1위가 되려하고 있다.
단, 미국 1번주자 벤더웨이가 최근에 폼이 좋다. 둘의 상대 전적도 2승 2패로 호각세이기에 벤더웨이가 이겨도 이상하진 않다.
2. 미국 2번주자 키스(15) vs. 에스토니아의 카네피
최근에 수술후유증을 극복한 키스의 기세가 무섭다. 몇년전 세레나의 후계자로 까지 거론 되었던 강력한 샷을 구사하는 메디슨 키스. 16강전에서 메이저 우승과 1위 등극을 동시에 노리던 우크라이나의 스비톨리나를 제압했다.
한편 카네피도 부상을 극복한 기세가 만만치 않다. 한때 20위권 안에 있었지만 부상으로 꽤 긴 공백이 있었으나 예선을 통과한 후에 여자 차세대 선수들인 나오미 오사카(커버 격파), 카사트키나(오스타펜코 격파)를 연파하고 베테랑의 위엄을 보여줬다.
3. 미국 3번주자 V. 윌리엄스(9) vs. 체코의 크비토바(13)
8강전 최고의 빅매치. 테니스토리의 견해로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부를 수도 있는 경기. 이모가 된 윌리엄스와 집을 침입한 강도에게 당한 손 부상을 극복한 크비토바. 이 둘의 여자 테니스 최고의 서브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크비토바는 16강전에서 우승 후보였던 무구루자(3)까지 완파한 것이 인상적이다. 왠지 윌리엄스까지 이기지 않을까 싶은데...
4. 미국 4번주자 스티븐스 vs. 라트비아의 세바스토바(16)
오랜 부상을 극복하고 돌아온 스티븐스와 샤라포바를 제압한 (안문숙 닮은) 세바스토바의 대결. 이 둘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영상을 찾아봤다.
https://www.youtube.com/watch?v=7CpPmkgqcG8
https://www.youtube.com/watch?v=ZvDRJVcIqJ4
한줄평: 8강에 미국 선수가 4명이나 올라온 것은 미쿡 사람들에게 고무적일 테지만, 왠지 유럽이 4경기를 다 이겨도 이상해 보이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