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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nnistory Sep 10. 2018

나오미 오사카

멋진 챔피언이 되길 바라며

테니스토리가 2016년초에 글을 쓰기 시작하고 얼마 안되었을 때부터 주목했던 선수다. 

https://brunch.co.kr/@tennistory/20

세레나의 분노로 조금은 분위기를 망쳤지만 나오미 오사카는 해냈다. 


테니스토리의 관찰을 바탕으로 나오미 오사카가 이번 대회에서 달라진 점을 이야기하면 


1. 멘탈의 안정 

지난 인디안 웰스 우승때 말도안되는 우승 수락 연설을 하고 작년 US오픈 인터뷰때도 이상한 유머만 이야기한 것에 비해서 이번 US오픈때는 인터뷰에서 성숙함이 느껴졌다. 자신이 느끼고 생각한 바를 이제는 이해하고 사람들과 소통한다. 이제는 어린 소녀 나오미로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나오미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은 아래 영상을 추천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dqgQqTgbm0g


세레나와의 경기전에 가장 인상적인 경기는 16강전. 16강전에서 동년배 라이벌인 사발렌카와 치열한 시합을 가까스로 승리하며 눈물을 훔쳤다. 뭔가 힘든 상황에서도 이길 줄 아는 선수가 되어가는 오사카. 자신이 마냥 어리기만 한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http://www.wtatennis.com/news/osaka-once-i-was-player-more-experience-sabalenka-us-open-thriller

https://www.youtube.com/watch?v=4ud9K_5fB4A


2. 강하게만 때리지 않는다. 

준결승인 매디슨 키즈와의 대결. 오사카는 강하게만 때리지 않고 기회를 기다리게 된것이 달라진 것이라고 인터뷰에서 이야기했다. 

사실 키즈는 오사카에게 천적이었다. 특히 2016년 US오픈 32강전에서 3세트 5:1를 7:6으로 뒤집으며 세계 10위권 선수의 매서운 맛을 보여줬다. 

https://www.youtube.com/watch?v=OYiAxU8QX5Q

2016년 대역전극을 이끌어낸 키즈. 

그 이후 2017년 인디안 웰스에는 처참하게 오사카를 발랐던 키즈가 이번 US오픈에서는 수많은 브뤡기회를 만들고도 단 하나도 실제 브뤡을 하지 못한채 오사카에게 완패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aNog5Ha1Q

2018년 키즈를 상대로 완승을 거둔 오사카.

ps. 하지만 테니스토리는 아직 나오미 오사카가 장기적으로 챔피언에 있을지 느낌이 팍 오지는 않는다. 멘탈은 생각보다 빨리 성숙해졌지만 아직도 너~무 소녀같을 때가 있고, 또 다른 하나는 움직임이 좋기는 하지만, 아직은 다양한 기술을 가졌다기 보다는 강한 서브와 강한 스트로크의 단조로운 선수이기 때문이다. (물론 강한 스트로크와 서브로 대단한 커리어를 만든 샤라포바도 있지만, 샤라포바는 결국 세레나의 라이벌이 되지는 못했다.) 


ps2. 단조로운(?) 나오미 오사카에게 다양한 기술을 전해준 친구가 있었으니, 그 이름은 카사트키나. 샷이 너무 약한 것이 안타깝지만 카사트키나의 움직임 좋은 테니스도 올해 테니스토리가 발견한 여자테니스의 한 재미다. 

https://www.youtube.com/watch?v=7Bq-CcMRXRo

잔기술이 부족한 오사카에게 기술을 전수하는 카사트키나. 이들은 향후 여자 테니스의 챔피언 후보들이다. 


ps3. 오스타펜코, 나오미 오사카, 카사트키나, (부상으로 쉬는) 씨씨 벨리스 등. 한동안 재미없었던(?) 여자 테니스도 곧 중흥의 시기가 올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때가 되면 여테가 재미없다는 이야기도 쏙 들어가지 않을까. (솔직히 지금 당장은 여테가 좀 재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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