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두카누의 우승을 억지로 까보자.
라두카누는 엄청난 대진운을 타고 승승장구 했다.
- 16강전에서 세계 1위를 못만나고 40위권의 셸비 로저스를 만났다.
- 8강전에서 주니어때 자신을 박살낸 2020년 프랑스 오픈 우승자 세계 7위 시비옹텍(슈비온텍)을 피하고 11위 벤치치를 만났다.
- 4강전에서는 6번시드와 4번시드를 힘겹게 이기고 올라온 17번시드 사카리를 만났다.
- 결승에서는 3번시드, 2번시드, 5번시드를 힘겹게 이기고 올라온 레일라를 만났다.
즉, 따지고 보면 라두카누는 단 한번도 제대로된 Top10 선수를 만나지 않았다. 상대방들이 다 대단한 업셋을 기록하고 올라와서 라두카누의 랭킹만 보고는 좀 쉬어가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다는 이야기.
ps. 물론 라두카누의 경기 영상을 보고는 이런 분석은 억지라고 생각한다. 라두카누의 샷들은 정말 신들린 듯 했다. 그런 샷들을 계속 보여준다면 향후 엄청난 전설의 탄생을 목격했다고 생각이 든다.
ps2. 전에도 썼지만 16강전에서 셸비 로저스가 아니라 애쉬 바티를 만나서 진검승부를 하고 만약 라두카누가 이겼다면 이런 억지도 있을래야 있을 수가 없다.
ps3. 선수의 상품성이라는 표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선수가 물건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