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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nnistory May 29. 2016

프랑스오픈 (롤랑가로스)

혼돈의 카오스 - 나달과 쏭가의 기권 

https://brunch.co.kr/@tennistory/27

어제 충격적인 흙신 나달의 기권과 더불어서 오늘 6번시드 홈코트 보이 쏭가까지 기권을 하면서 큰 변화가 생겼다. 그러면서 2번째 주로 접어들며 16강 대진표가 결정되었다. 


1. 나달과 쏭가의 기권으로 이득을 본 선수들이 누구요? 


0) 13번시드 도미닉 티임 (티엠?) 

나달과 16강전을 치루며 대회를 마감할 것 같았는데, 나달의 기권으로 8강까지 고운 융단이 깔렸다. 32강전에서 10대 돌풍 즈베레브를 넘고, 16강전은 선물. (물론 그레놀러스가 이길 수도 있지만) 


1) 1번시드 조코비치 

원래도 탄탄대로였는데 준결승 나달이라는 가장 큰 위험요소가 없어지면서 결승까지는 컨디션 조절만 잘 한다면 거의 확실하다. 


2) 12번시드 고팡 

쏭가와의 16강 대전을 피하고 나달도 기권을 하고 요즘 컨디션도 최고인 상태. 단 이 글을 쓰는 이 순간, 클레이코트의 베테랑 알마그로와 혈전중이다. 그 고비를 넘길 수 있을 것인가? 


3) 테니스는 취미로 하는 걸비스 

쏭가에게 발리고 있었으나 쏭가의 부상으로 16강 진출. 걸비스는 2년전 페더러도 이긴바 있는 재능은 검증된 선수이다. 단 엄청난 재력가 집안의 아들로 테니스는 취미로 하기에 열정이 없다. 


2. 조코의 4분면 이야기를 좀 더 해주소. 

조코의 4분면의 16강전은 다음과 같다. 

1) 조코 - 바티스타 아굿 

바티스타 아굿은 매우 꾸준히 15위정도를 하는 선수. 매우 탄탄한 기량을 지녔지만, 10위권 안쪽으로 들어가기에 파워와 체력이 아주 초큼 아쉬운 선수다. 조코를 상대로 1세트라도 따면 매우 잘 한 경기. 


2) 페레르 - 베르디흐 

오랜 라이벌이자 지난 10년간 10위 안쪽을 지켜온 두 형님들의 대결. 흙코트에서는 페레르의 끈기가 베르디흐의 파워를 압도할 수도 있으나 34살이 된 페레르의 체력이 관건. 


3) 그레놀러스 - 티임 

나달의 기권으로 운좋게 16강전에 올라온 그레놀러스. 정현에게도 졌던 기억이 있다. 20대 초반의 요즘 기세가 좋은 티임이 이길것으로 보인다. 


4) 고팡-걸비스 

최근 고팡의 기세가 대단하다. 쏭가의 기권으로 운좋게 올라온 걸비스는 테니스에 대한 열정을 갖출 경우 세계 10위안의 실력을 보여줄 재능을 분명히 지녔지만, 그에게 열정이 있을까? 고팡은 파워가 조금은 부족하지만 니시코리와 비슷한 스타일로 빠른 템포의 스트로크가 장기. 



3. 다른 시드들은 어떻소? 

1) 2번시드 머레이 

1, 2라운드를 연속으로 5세트를 하면서 기력을 소진했지만, 첫번째 2층 서버 카를로비치에게 예상대로 압승하며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다음 상대는 또다른 2층서버 이스너. 비슷한 결과를 예상. 


2) 3번시드 바브링카 

1라운드에서 너무 늦게 파리에 온 탓인지 컨디션이 늦게 올라오며 5세트 경기를 했지만 이겨냈고, 그 이후 승승장구중. 16강전 상대는 한 때 세르비아 2인자 트로이츠키.(다시 2인지가 되었나?) 약물복용으로 테니스계를 떠났다 복귀후 최근 성적이 좋다. 디미트로프나 시몽이 올라올거라 예상한 자리에 대신 그들을 물리치고 바브링카와 만난다. 


3) 5번시드 니시코리 

죽음 첫 문턱 32강 베르다스코를 넘어섰다. 이제 16강전 상대로 의외로 키리오스를 쉽게 제압하고 올라온 가스케와 2차 죽음의 문턱을 맞는다. 16강전 중에서 가장 흥미로울 매치를 꼽으라면 니시코리와 가스케의 경기! 


4) 7번시드 베르디흐 

무관심(?)속에 16강 진출이 유력한 상황. 8강에서 조코를 만나기에 그 이상은 힘들어 보인다. 16강전 페레르를 못 넘을 수도 있다. 


5) 8번시드 라오니치 

서브가 이렇게 강하면 클레이에서도 통하는 듯. 바브링카와의 힘의 테니스 8강전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16강전 상대인 라모스-비놀라스는 작년에 페더러에게 승리를 한 기억이 있지만 라오니치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카를로스 모야를 코치로 모시면서 라오니치의 게임 운영 능력이 매우 향상되었다. (모야는 스페인 테니스의 전설로 세계 1위까지 경험했던 선수.) 바브링카와의 8강전이 예상되는데 라오니치의 경기를 보고 바브링카가 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4. 가장 흥미로운 16강전은? 

- 니시코리 vs. 가스케. 

5번 시드 vs. 9번시드로 원래 순위 차이도 거의 없다. 전에 몇번 이야기했지만 가스케는 어린 시절 비슷한 나이의 나달, 머레이, 조코 이상의 잠재력을 보여줬던 선수. 13살때 동갑내기 나달을 압도하는 영상도 존재하며 2005년에 황제 페더러에게 18살의 나이로 승리를 거뒀던 적도 있다. 그러나 나달, 조코, 머레이 등등이 메이저 챔피언으로 성장하는 동안 그는 세계 10위권 정도의 성과를 거뒀다. 물론 이정도만 해도 대단한 것이지만... 반면 니시코리는 지금이 전성기이다. 어느덧 니시코리는 커리어상으로도 가스케와 대등한 수준의 우승을 거두었다. 더군다나 가스케와 2016년 만났던 모든 대결에서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예전에는 그에게 6연패했지만) 따라서 둘다 좋은 컨디션이면 니시코리가 이길 가능성이 크다. 단 변수는 베르다스코와의 32강 혈전으로 니시코리가 방전되었을 수도 있다는 것. 그래서 키리오스를 압도하고 편하게 올라온 가스케가 이겨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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