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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nnistory May 27. 2017

프랑스 오픈 대진표 발표

정현이 가야할 길 

보통 대진표는 1~4번시드가 어떻게 나눠지나로 시작해서 분석을 하는데, 올해는 특별히 정현 위주로 분석을 하면... 

http://www.atpworldtour.com/en/news/murray-djokovic-nadal-roland-garros-2017-draw


1. 정현의 정해진 128강전 (1회전) 상대는 누구? 

헉.. 샘 쿼리 (27번 시드). 1회전 상대로 시드를 배정받은 상대를 만난건 운이 좋다고 할 수는 없다. 

샘쿼리가 누구인지 모르는 분을 위해 설명을 하면, 2016년 조코비치가 프랑스 오픈 우승을 하고 절대 무적의 강자로 군림할것 같았던 불과 10개월전. 윔블던 32강전에서 떨어지게 된다. 그때 조코비치를 이겼던 상대가 샘 쿼리. (그가 진정 궁금하면 아래 영상을 꼭 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4HtJfO3tzoU


쿼리가 컨디션 좋은 날은 ㅎㄷㄷ하다. 워낙 강력한 서브와 포핸드로 무장한 쿼리여서 하드나 잔디였다였다면 정현이 이기기를 바라는 것이 어렵지만, 클레이여서 정현에게 희망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그리고 1회전 시드 배정된 상대를 이기면 2회전은 상대적으로 수월한 상대를 만나게 되니 좋다고 할 수도 있고. 

- 한줄 요약: 흙바닥이기에 정현이 쿼리에게 해볼만 하다. 

- 이길 가능성: 정현 스타일이 독특한 점이 있어서 경기를 초반에 제압한다면 정현이 의외로 3:0으로 이길 수도 있다. 단 초반에 제압하지 못한다면 쿼리가 3:1 정도로 이길듯 하다. 


2. 만약 정현이 쿼리를 이긴다면 2회전은 상대는 아마도 데니스 이스토민 (아니면 신예 에스코베도) 

이스토민이 올해 호주오픈에서 조코비치를 이기긴 했지만, 정현이 충분히 이길만한 상대. 

아니면 현재 상승세이긴 하지만 정현과 마찬가지로 신예인 에스코베도. 이정도는 이겨야지. 


3. 3회전 (32강전) - 정현이 여기까지 온다면 드디어 진짜가 온다. 

8번시드의 니시코리. 현재의 경력이나 실력으로는 니시코리에게 상대가 안될것 같아서, 아마도 여기서 끝나겠지만, 요즘 니시코리가 부상에서 완전회 회복은 못한 듯하고, 무슨 이유에서인가 일본만 만나면 힘을 내는 한국 선수들이라 생각하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지도... (하지만 아마 안될거야) 


4. 16강전 - 여기서부터는 실제로 일어나기 힘들지만 써보면 

만약에 16강전에 정현이 올라오면, 상대는 또래중 최강자 사샤 즈베레프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이 경기는 차세대 선두주자들의 대결로 전세계가 주목하는 경기가 될 것이다. 이 경기가 성사만 된다면 말이다. 


5. 8강전 - 이제야 다시 보는 정현이 속한 4분면 

이제 평소대로 1~4번이 어떻게 분포되었나 보면, 나달이 4번시드로 2번시드 조코와 같은 반쪽이 되어서, 상대적으로 1번 머레이와 3번 바브린카가 있는 반쪽 대진표가 굉장히 쉬워보인다. 그런데! 정현이 이 쉬운쪽에 속해있다. 만약 8강에 올라간다면 요즘에는 해볼만한 선수로 보이는 머레이 또는 부상만 아니었다면 세계를 호령했을 델 포트로를 만날것이다. (소설입니다.) 


일단 여기까지만... 일단 정현의 목표는 3회전 진출해서 니시코리와 붙어보는 것이 현실적으로 보이고, 그 경기를 통해서 한일전이라는 흥행배경까지 붙어서 한국 테니스 붐을 일으키면 좋겠다. (하지만 가장 큰 가능성은 1회전 탈락. 쿼리가 정현보다는 한수위라고 생각해야. 아흑) 


ps. 대진표가 결승보다는 나달과 조코의 4강전이 훨씬 흥미롭게 보여지도록 짜여졌다. 특히 조코가 가는길이 제일 재미있어 보인다. 8강에서는 나달을 꺽은 신성 티임. 그를 넘으면 4강에서는 나달. 조코가 아가시 코치와 이 가싯밭길을 어떻게 해쳐나갈지. (아니면 그냥 찔려서 피흘리며 쓰러질지) 


ps2. 나달의 4강 가는 길에는 라오니치와의 8강전이 그나마 어려워 보이는데, 흙코트에서야 나달이 쉽게 이길 듯. 나달이 4강에 가면 티임또는 고팡등을 이기고 힘들게 조코가 올라왔다면, 그 둘이 2013년 프랑스 오픈 4강이후 프랑스 오픈 4강에서 또 만나게 된다. 2013년 그 4강경기는 손꼽히는 명승부였고, 조코비치가 정말 억울하게 한포인트를 잃었다. 이 포인트를 조코가 땄다면 승부는 정말 알 수 없었고 조코는 이때 이미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을 수도 있다. (이상하게 이 영상은 고화질 찾기가 어렵다.)

https://www.youtube.com/watch?v=R52ZMCLEA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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