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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의 프랑스 오픈 2회전

상대인 이스토민과 의외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

by tennistory

정현과 이스토민은 프랑스 오픈 3회전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

오히려 1회전 상대였던 샘 쿼리보다는 객관적으로 쉬워보이는 상대가 이스토민이다.


그런데 정현과 이스토민이 보통 테니스 선수들과는 다른 그 둘만이 가진 공통 분모가 있다.

비슷한 키 (190 cm정도)? 두손 백핸드? 오른손 잡이? 아시아 선수들(그렇다. 이스토민도 우즈벡 선수로 아시안이다)?

이런 부분은 셀수 없이 많은 선수들이 공유하는 부분이고...


그들이 공유하고 있는 독특한 부분은 바로, 안경잡이라는 것이다.

chung_fullao17.png 정현 프로필 사진. 출처: atpworldtour.com
ISTOMIN-big.jpg 데니스 이스토민. 출처: tenniswarehouse.

프로 테니스 선수들은 시력 교정이 필요한 경우 렌즈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 혹시나 있을 부작용 때문에 라식이나 라섹은 잘 안한다고 한다. 조코비치, 바브린카 등이 렌즈를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선수들. 이외에도 많다. 그 이유는 주변 시력이 안경의 경우 왜곡이 심하기도 하고, 혹시나 랠리중에 안경이 떨어진다면 바로 포인트를 주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더불에 안경에 땀으로 인해서 습기가 잘 차기도 한다. 그럼에도 컨택트 렌즈보다는 안경이 더 편해서 이런 저런 이유로 쓰는 선수들이 몇몇 있는데, 그 몇 안되는 선수중 둘이 정현과 이스토민이다. (이 둘외에 얀코 팁사레비치, 여자선수로는 사만다 스토서 같은 선수들이 있다.)


뭐 정현이나 이스토민이나 세계 100위안에 드는 선수들이니, "이제 컨택트 렌즈를 착용하는건 어때?"하고 권유할 필요는 없겠지만, 미세한 차이가 승부를 결정하는 프로 테니스 세계에서 약간의 핸디캡(?)을 공유하고 있는 두 선수가 어떤 경기를 내일(한국에서는 오늘 저녁 8시 쯤) 보여줄지 궁금하다.


ps1. 테니스토리는 최근 둘의 맞대결 결과가 재현될것으로 예상한다. (바르셀로나 오픈. 정현이 6:4 6:4로 승리). 정현의 3:0 또는 3:1 승리.


ps2. 그렇다고 이스토민이 허접한 선수는 아니라서 정현이 쉽게 이긴다고 예상하는 것은 아니다. 이스토민이 이긴다고 놀랄일은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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