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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nnistory Jul 13. 2017

윔블던 4강 프리뷰

신사부 - 충격적인 머레이와 조코의 8강 패배  

테니스토리가 한 4~5년전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지독한 테니스를 하는 나달, 머레이, 조코는 30대 초반만되어도 나가 떨어지고, 오히려 페더러가 다시 1인자가 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나달은 올해 부활했지만, 역시 빠른코트에서는 압도적이지 않다. 

조코와 머레이는 지금 부상으로 윔블던 8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베르디흐나 쿼리는 상대전적에서 조코와 머레이가 압도하던 선수들. 그러나 조코는 부상으로 기권해버리고 말았고, 머레이는 부상을 참고 버텼지만 졌다. 


그래서 4강전은 이렇게 결정되었다. 


- 칠리치(7) vs. 쿼리(24) 

- 페더러(3) vs. 베르디흐(11) 


그리고 이 조합에서는 칠리치가 잔디왕 페더러의 윔블던 우승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선수로 보인다. 물론 베르디흐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잔디왕 페더러가 있으니, 페더러와 연관된 나머지 3명의 선수에 대한 썰을 풀면. 

(페더러에 관해서는 설명이 필요없지요. 궁금하면 테니스토리의 시리즈 글을 읽어보세요.)


1. 칠리치(7) 

페더러에게 1승 6패로 밀리고 있다. 하지만 가장 최근 대결만 보면 만만치 않다. 

2014년 칠리치가 US오픈 우승할때 4강전에서 페더러를 3:0으로 압도했고, 가장 최근의 맞대결이었던 작년 윔블던에서는 페더러에게 아깝게 2:3으로 졌다. 그래서 페더러의 우승을 저지할 가장 유력한 대항마로 현재 주목받고 있다. 이번 윔블던에서 승승장구 하다가 8강에서 나달을 이긴 뮬러에게 간신히 승리했다. 뮬러가 2세트를 땄다면 뮬러가 3:1로 이겼을 경기인데, 초반 뮬러의 공세를 버텨내며 체력전으로 가져가 승리했다. 테니스토리는 개인적으로 칠리치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2013년 금지약물사용이 적발된적이 있기 때문이다. 


2. 쿼리(24) 

정현에게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1회전에서 발렸기에 테알못들은 쿼리가 왜 시드를 받는 선수인지 의아했을것이다. 물로 정현이 엄청 잘한것이 사실이다. 이번 윔블던을 보면 왜 쿼리가 시드를 받는 선수인지 알 수 있을것이다. 쿼리는 빠른 코트에서 더 강점이 있는 강서브&포핸드 조합의 선수. 따라서 윔블던에서 잘하는 것이 이상하지는 않다. 단 쿼리는 지금 남아있는 네 선수중에 가장 약한 것은 사실. 그나마 4강전에서 칠리치를 만난것이 오히려 쿼리에게는 기회이다. 쿼리는 칠리치에게 이긴적은 없지만 윔블던에서 만났던 모든 경기가 풀세트 접전이었다. 특히 2012년 32강전에서는 5시간이 넘는 혈전끝에 패했다. (5세트 17:15) 그런데 만약 칠리치를 이긴다면 결승에서 만날 페더러나 베르디흐는 더 큰 산이다. 특히 페더러는 그렇다. 쿼리는 페더러에게 1세트는 커녕 페더러의 서브를 브뤡해보지도 못했다.


3. 베르디흐(11) 

페더러에게 6승 18패로 의외로 괜찮다. 특히 페더러를 큰 시합에서 여러번 이겨봤다. 베르디흐를 세상에 알린 2004년 올림픽. 페더러가 못가진 유일한 우승이 올림픽인데, 그 가장 큰 원흉이 베르디흐다. 아직 빅4가 형성되기도 전인 2004년, 세계 1위 페더러의 우승이 당연히 여겨졌는데, 당시에 듣보잡 10대 소년이 세계 1위를 32강전에서 이겨버렸다. 그 소년이 베르디흐. 후에 2009년 (페더러 팬들에게 가장 가슴아픈) 호주오픈에서도 16강전에서 페더러를 거의 이길뻔했다. (세트스코어 2:0으로 이기다가 3:2로 역전. 이때 차라리 페더러가 졌으면 덜 슬프지 않았을까...). 그리고 결국 2010년 윔블던에서는 페더러에게 3:1로 승리했다. 강력한 서브/포핸드에 백핸드까지 준수한 베르디흐는 빅4를 제외하면 가장 꾸준한 선수중 하나였고 메이저 챔피언도 먹을줄 알았는데 반걸음정도는 뒤에 있는 줄 알았던 델뽀트로, 바브린카, 칠리치 등이 먼저 우승컵을 경험했다. 그리고 이제 베르디흐도 30대 중반을 향해가고 있고, 여전히 페더러라는 벽을 또 만났다. 2승 25패로 밀리던 조코라는 블랙홀도 넘어선 지금 페더러도 해볼만 하다고 여길지도 모르겠다. 단, 테니스토리는 베르디흐도 별로 안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다음 사건 때문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MgemPQ2Qm5o

테니스 시합중에 공에 맞을 수도 있는 것인데, 시합후에 악수를 거부했다. 

 

하지만 컨디션 조절에 중점을 두고 윔블던에 임한 페더러는 쿼리(24), 칠리치(7), 베르디흐(11)보다 더 좋은 서브와 포핸드를 지닌것으로 여겨지는 디미트로프(13)와 라오니치(6)까지 압살해버린 레벨이다. 거기에 페더러가 두려워할만한 끈질긴 빠른 스타일의 선수(나달, 조코, 머레이)도 이제 남아있지 않다. 페더러의 잔디왕 컴백이 거의 80%는 달성된것 같다. 물론 승부는 알 수 없고, 2002년 이후 처음으로 페더러를 제외한 빅4가 4강에 모두 탈락하며 빅4가 아닌 선수가 윔블던 우승을 할 가능성이 75%(?)나 되는 건 사실이다. 


ps. 테니스토리는 그나마 덜 밉상인 쿼리와 페더러의 결승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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