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녀부
4강 대진은 다음과 같다.
무구루자(14) vs. 리바리코바
비너스 윌리엄스(10) vs. 조하나 콘타(6)
위 네명을 이야기하기 전에 너무나도 안타까운 시모나 할렙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0. 한걸음이 부족한 시모나 할렙
1) 메이저 우승에 한걸음 부족하다
어느 대회에서인가 언제 메이저 챔피언을 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 적이 있다.
"Not in this life"
이 대답은 저주가 되었던 것일까. 세레나 윌리엄스가 없는 상황에서 커버도 빌빌대는 와중에 메이저 대회에서 시모나 할렙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프랑스 오픈에서는 다른 강자들이 듣보잡 오스타펜코에게 나가떨어지며 할렙의 우승은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오스타펜코의 닥공테니스가 통할줄이야. 빠른발의 할렙이 유리한 흙코트였는데도.
2) 세계 1위에 한걸음 부족하다
윔블던에서 우승은 몰라도 할렙이 세계 1위에는 올라설 줄 알았다. 4강에만 오르면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었는데, 8강에서 마지막에 관중석에서 누군가 악을 질렀고, 렛이 선언될줄 알았던 그녀는 플레이를 멈춰버렸다.
https://twitter.com/i/web/status/884835165033422848
아는 사람들은 아는 살을 깎는 노력을 한 할렙이기에, 할렙이 메이저 챔피언과 1위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전진하길 기원한다. 키가 작아도 할수 있다!
1. 조한나 콘타 - 숙녀 테니스에도 조코가 있다.
조한나 콘타는 별명이 JoKo다. 한국인들은 조코비치를 조코로 줄여부르기에 꼭 여자 버전 조코같다. 헝가리인 부모가 호주에 이민와서 태어나 14살때부터 영국에 거주한 콘타는 이 복잡한 국적 선택지에서 영국을택했다. 그리고 덕분(?)에 위 같은 관중의 도움도 받고. 그런데 사실 콘타도 피해자다. 승리는 거의 확실했고, 멋지게 세리모니를 할 수 있었는데 어리둥절 마무으리가 되버렸으니. 서브와 포핸드 백핸드 모두 강한 콘타는 왜 26살이 된 이제서야 강자가 되었나 이상하지만, 그 이유는 멘탈문제였다고 한다. 2014년 12월 멘탈 코치인 후안 코코를 고용한후 성적이 쭈욱 상승해 왔다고. (그런데 작년 그 멘탈 코치는 자살을 했다. 다행이 크게 동요하지 않고 강한 멘탈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윔블던에서는 2회전에서 3시간이 넘는 혈전을, 16강전에서는 영-프전쟁을, 그리고 8강전에서 2위 할렙을 넘어선 지금, 그녀앞에는 살아있는 레전설 비너스 윌리엄스가 서있다.
2. 비너스 윌리엄스 - 설명이 필요한가
윔블던에서 우승만 5번. 동생이 테니스 역사상 가장 무시무시한 선수라서 조금 묻히지만, 언니도 전설이다. 다만 이제 늙었다는 것이 문제. 오스타펜코의 닥공력이 살아나기 전에 2세트에서 마무리하면서 4강에 올랐다. 콘타가 홈코트의 잇점이 있다는 것이 문제이지만 콘타는 매시합 접전을 해서 체력이 많이 닳아 없어졌다는 것은 비너스 윌리엄스에게 잇점이 있다. 잔디이기 때문에 서브가 좋은 윌리엄스가 콘타를 충분히 이길 수 있다. 문제는 관중.
3. 무구루자 - 차세대 선두주자. 멀티 메이저 챔피언으로 올라서는가
베네수엘라에서 태어났지만 그녀의 부모는 내정이 불안한 베네수엘라를 떠나 스페인에서 그녀를 키웠다. 작년에 프랑스 오픈을 우승하며 다음세대의 1위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 이후 이런 저런 이유로 흔들리며 랭킹이 많이 내려갔는데 이번 윔블던에서 다시 살아나고 있다. 강자들 (커버와 쿠츠넷소바) 연거푸 이기고 오히려 4강에서는 훨씬 낮은 순위의 리바리코바를 상대하게 되었다. 왠지 결승 진출은 따놓은 단상.
4. 리바리코바 - 100위권의 반란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3번시드 플리스코바를 이긴건 대단하지만 그 외에는 약간은 운 좋게 4강까지 올라왔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 (미안 자료 조사할 시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