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프로 May 21. 2023

다시, 부부기술사

# 토목시공, 건설안전

남편과 나는 토목기술자다. 같은 건설회사 입사동기로 만났으니, 뭐 생활도 비슷했다.


2008년 우린 국내최초(?) 토목시공 기술사 부부가 되었다. 당시, 최연소 기술사가 된 아내에 당황한, 남편의 긴박한 노력의 결과였다.


2008년 서울신문 기사 스크랩


이후, 내가 건설안전기술사에 최종합격('23.05.19) 함으로써, 우린 국내최초(?)  종목 부부기술사가 되었다.

(부부 토목시공기술사 및 부부 건설안전기술사)


https://brunch.co.kr/@tenten98/182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으면서도, 나름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서. 주변에서 특이한 부부라 놀릴 때,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조금은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어느 부부가 같은 기술사를 두 개나 가지고 있을까?


요즘 나는 남편이 가진 산업안전지도사라는 자격을 탐하여 공부 중인데, 1차 합격 후, 2차 면제(동일분야 기술사), 3차 면접만 남아있다. 남편이 있으니 나도 있어야지. 혼자만 가질 순 없지. ㅋㅋ


반대로, 남편은 내가 공부하고 있는 방재분야에 군침을 흘리며, 같은 공부를 시작했다. 다음 달 함께 자격시험을 볼 예정이다.


최근 남편이 방재분야 공부를 시작하며 말했다.

"안전을 끝내고 무료했는데, 가볍게 공부할 게 생겨서 좋아."

이 말이 얼마나 공감되고, 이해되는지. 난... 안다.


늘 서로의 산업정보와 관심을 공유하는 우리 부부는 뭔가 블루오션이라고 하면 서로 따라서 공부하기 시작한다. 남편은 내가 하나 더 갖은 토질 및 기초기술사 공부도 만지작거리고 있는 중이다. 우선 책은 샀다. ㅋㅋ


부부의 날을 맞아, 우리 둘! 참 잘 만났다 싶다. 그리고 자꾸 특이한 부부라고 하는데, 왠지 그런 것도 같다.


그렇다고 하지 뭐. ^^ 


식탁 옆 책장 옆에 붙여놓은 기술사 자격증들, 이것도 이상해... 보이는 구만. ㅋㅋ.

오늘도 우리 부부는 술 한잔을 걸치며, 특이한 부부로서의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 여보~ A가 그러는데, 우리가 같이 도서관에 가는 게 특이하데~"

"응. 우리 사무실 B도 나한테 그러더라고."

"뭐가 특이한 걸까?"

"몰라~ 그건 그렇고, 다음 달 시험 말이야... "



작가의 이전글 나만의 호주여행.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