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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텐투플레이 Mar 16. 2020

최초 사용자 경험(FTUE) 공략법 모음

부분 유료화 게임이 첫눈에 유저를 사로잡는 방법

부분 유료화 게임에서 유저를 붙잡기란 매우 힘든 일이다. 게임을 설치하는데 아무런 비용도 치르지 않은 유저들은 조금만 거슬려도 바로 게임을 삭제하고 다른 무료 게임을 찾아 떠나버린다.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의 150만 개의 게임 속에서 내 게임을 선택해준 소중한 유저를 붙잡아 두려면 유저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최초 사용자 경험(FTUE: First-time User Experience)을 제공해야 한다. 뻔할 것 같지만 막상 직접 정리해보려고 하면 너무 막연한 FTUE. 그래서 해외 게임 전문가들이 말하는 FTUE 공략법들을 왕창 모아 보았다. 내용이 불분명하거나 겹치는 부분들은 생략했다. (그런데도 여전히 중복되는 부분이 있다.) 




첫 번째로 가마수트라에 올라온 프랑스 게임 디렉터 Pascal Luban의 팁이다.

(출처 : https://www.gamasutra.com/blogs/PascalLuban/20200305/358907/Best_practices_for_a_successful_FTUE_First_Time_User_Experience.php)


1. 최대한 빨리 유저의 시선 끌기

유저가 수많은 게임 중에서 한 개의 게임을 선택할 때는 이 게임이 어떠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실제로 플레이했을 때 그 기대가 충족되지 못하면 유저는 바로 이탈해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유저가 게임을 처음 시작했을 때 무조건 테마나 분위기, 플레이 방식 등으로 재빨리 게임에 몰입시켜야 한다. 


그리고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로드의 절반이 검색에서 발생하는데 이는 유저들이 자기가 원하는 특정 게임 테마가 머릿속에 있는 상태에서 게임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 스토어에서 게임의 성격을 정확하게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단순한 아케이드 게임의 미리 보기 이미지로 리얼리티가 높은 이미지는 적절하지 않다. 유저가 잘못된 기대를 갖게 되면 유저를 만족시킬 수 없다.


2. 유저들에게 어려운 도전 제공하기 (뒤에 나올 Matt Le의 팁에 같은 내용이 더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하나하나 다 알려주는 친절한 튜토리얼로 시작하는 게임들이 있다. 유저는 그저 게임 개발자가 누르라는 버튼만 계속 누르게 되는데 이처럼 유저가 어떠한 선택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유저는 어떠한 재미도 느끼지 못한다. 나의 선택과 노력으로 보상을 얻어냈다는 인식이 심리적인 만족감을 주기 때문이다. 캐주얼 게임일지라도 유저들에게 다양한 선택지와 결정권을 주어야 한다. 첫 레벨들도 너무 쉽기보다는 어느 정도 노력을 들이거나 위험을 감수해야 통과할 수 있는 난이도로 영리하게 설계해야 한다. 유저가 이번판은 망했다는 생각에 자포자기하게 만드는 것도 좋지 않지만 그래도 실패 가능성이 있어야, 질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이나 불안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


3. 이야기를 입혀 게임 풍부하게 하기

좋은 스토리는 유저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흥미를 끌어올린다. 게임 속 유저의 행위에 의미를 부여하고 튜토리얼 후 본격적으로 게임이 시작할 때까지 기꺼이 기다리게 만들어 준다. 


4. 게임의 차별점 드러내기

게임의 독창성은 유저들을 끌어들이는 중요한 포인트이다. 그래픽, 사운드, 캐릭터, 테마, 게임 플레이 등 아무거나 상관없다. 기존 게임들과 유사하더라도 어떻게든 경쟁 게임들과 차별점을 찾아 어필해야 한다.


5. 게임의 큰 그림 보여주기

유저를 게임에 몰입시키기 위해서 기술이나 무기, 캐릭터, 영역 등 유저가 획득하거나 도달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미리 보여줘라. 유저들은 이 게임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식하게 되고 게임에 대해 기대를 갖게 만든다.




다음은 Matt Le가 클래시 오브 클랜을 예로 들어 설명한 성공적인 FTUE의 특징이다. (사실상 Pascal의 두 번째 팁 “유저들에게 어려운 도전 제공하기”를 4개 항목으로 나눈 것이다.)

(출처 : https://medium.com/@Matthewwspencerr/clash-royale-creating-a-sticky-first-time-user-experience-113e17b18f36)


1. 튜토리얼 밸런스 맞추기

튜토리얼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차근차근 일일이 다 설명하는 전통적인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유저가 그냥 플레이하면서 터득하게 하는 방식이다. 가장 중요한 개념들은 하나하나 설명해야겠지만, 최선은 유저가 직접 부딪혀서 배우도록 하는 것이다.


2. 너무 쉽게 만들지 않기

난이도를 점점 높여서 승리뿐만 아니라 패배를 통해서도 게임 전략을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3. 정기적 보상으로 돌아올 이유를 만들기

주기적인 보상을 이용해서 유저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한다.


4. 유저에게 더 많은 권한 주기

유저가 자신이 더 큰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수록 유저들의 참여도도 높아진다. 거짓말일지라도 최대한 유저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게임을 주도하고 있다고, 통제하고 있다고 느끼게 만들어야 한다




세 번째로 게임 분석가 Trevor McCalmont의 팁이다.

(출처 : https://gameanalytics.com/blog/tips-for-a-great-first-time-user-experience-ftue-in-f2p-games.html)


1. 게임 시작은 빠르고 쉽게

번잡한 구매창이나 광고, 번거로운 로그인 절차는 지양한다. 모바일 게임 유저는 설치 후 바로 게임에 돌입하기를 원한다.


2. 튜토리얼 각 단계의 잔존율 분석하기

튜토리얼의 각 단계에서 유저가 얼만큼 떨어져 나가는지를 분석한다. 어디서 가장 큰 이탈이 발생하는지, 원인은 뭔지, 해결책은 무엇인지 연구한다. 튜토리얼용 게임의 난이도는 적당했는지, 게임의 목표 설정이 불분명했는지 등 원인을 찾고 해결해서 잔존율을 높인다.


3. 성취감 느끼게 하기

유저들이 승리를 할 수 있도록, 그래서 게임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또 유료 아이템과 같은 아이템으로 유저들이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 이는 동시에 유저에게 아이템 구매 방법을 알려줄 수 있다.


4. 커스텀 기능 소개하기

커스텀 기능은 게임에 대한 애착을 만들고 이는 잔존율과 참여도를 높인다.


5. 빠르고 매끄럽게 게임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유저가 보게 되는 게임의 첫 얼굴인 만큼 튜토리얼을 쉽고 재밌게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Adrian Crook과 Peter Knudson의 FTUE 체크리스트다.

(출처 : https://www.slideshare.net/jessicatams1/freemium-ftue-best-practices-tried-and-tested-with-100-clients-adrian-crook-peter-knudson)


1. 재미있는 부분을 강조했는가?

2. 앞으로의 게임 진행과 그에 따른 보상을 명확히 보여줬는가?

3. 게임의 궁극적인 목표나 목적을 보여줬는가?

4. 유저에게 아이템 구매 효과를 명확히 알려주는가?

5. 튜토리얼 마지막에 보상을 제공했는가?

6. 튜토리얼 후에도 유저가 둘러볼 추가 기능이 있는가? 





성공적인 최초 사용자 경험을 제공했다면 그다음은 유저가 더 오랜 기간 머무르도록 하는 것이다. 지속 가능한 게임을 위해선 구매전환이 필요하고, 구매 전환은 오랜 기간 플레이한 유저들에게서 이루어진다. 다음 글에서는 최초 사용자 경험을 넘어서 유저들이 다시 게임을 플레이하도록 하는 Appointment Mechanics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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