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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몽실 Apr 08. 2024

무제

창작 시

가 되어 사라지는 상상을 한다

유서를 남기며 난 별로 아프지않게 가니

안타까워말고 당신 인생을 살라고 말한다

눈물방울에 글씨는 흐릿해졌지만

슬퍼서 우는 게 아니니

너의 인생을 살아가라 말한다

가진 것에, 느끼는 것에 기쁨과 아픔을 느끼는 당신이

부럽지도 않으니

남은 내 날을 아까워할 필요도 없다 말한다

행복하려 가는 게 아니고

그저 포기하는 것임을

제발 알아달라며 나는 유서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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