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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ar U Mar 16. 2022

Tequila Sunrise

제가 담배를 끊지 않은 건 중독이어서가 아니라

  편해지고 싶지 않아서예요. 그리고 못 끊은 게 아니라 안 끊은 게 맞아요. 숨이 너무 잘 쉬어지는 날에는 폐가 시려요. 그런 날에 피우러 가요. 내가 스물에 샀던 라이터요. 다 쓴 줄 알았는데 끈질겨서 바꿨어요. 푸른 색 나비 라이터로. 


  이미 죽은 사람을 머릿속에서 살려두는 취미는 없는데 한 사람만큼은 아직 죽었다고 생각 안 해요. 그 사람은 꼭 어디에 살아서 보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천십팔 년에는 내가 죽겠지 생각했는데. 6 월에 바쿠가 죽고 난 다음 같은 해 7 월에 구로의 간호사가 투신했어요. 난 내가 여름에 발작을 할 줄 알았지 여름만 피해서 미쳐버릴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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