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공명 병법서로 배우는 리더십
제갈공명의 병법서를 통해 리더십을 공부하는
상처입은치유자입니다
16장 장계(將誡: 장군에 대한 훈계)편을 통해
리더가 사람을 쓰는 데 유의할 점을 알아 봅니다
삼국지의 병법 마스터 제갈량이 쓴 심서(心書)
16장.장계(將誡)편의 주된 내용은
군사를 부리고 쓰는 요체를 다루고 있으며
이런 건 하지 말고, 저런 건 꼭 해라는 내용입니다
다 좋은 말들이고 장수에게 필요한 내용이지만
어찌 보면 전투와 전쟁의 상식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상식의 수준은
모두 다르다는 게 언제나 문제이긴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세부 내용을 다루지 않고
마음에 와 닿는 헤드라인 문장만 살펴봅니다
"군자를 업신여기면 그 마음을 다하게 할 수 없고
소인을 업신여기면 그 힘을 다하게 할 수 없다"
오호라~이것이야말로
사람의 마음(心)을 얻고 능력(力)을 부리는
용인술과 용병술에서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군자(君子)를 어떻게 대하면
업신여김을 당했다고 생각하게 될까요?
군자는 바른 마음(진심 충忠)을 가지고 있으니
이를 신뢰하지(믿을 신信) 못하면
이는 군자를 업신여기는 것이 됩니다
또한, 군자를 능력에 따라 격(格)과 예(禮)에 맞춰
대우하지 않는 것도 업신여기는 것입니다
군자뿐 아니라 누구라도
자신을 업신여기는 사람에게
마음을 다해서 일하지 않는 건 당연합니다
소인(小人)은 어떤 경우에
자신이 업신여김을 당했다고 생각할까요?
소인은 이권과 권력에 민감하고 셈이 빠릅니다
얼르고 뺨치거나 힘으로 들이대면서
작은 이권과 힘이라도 빼앗긴다고 생각하면
이는 곧 자신이 업신여김을 당했다 여기고
언젠가 돈, 권력의 상황이 역전되면
받은대로 되갚아주려 앙심을 품게 됩니다
현실에서 군자라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고
소인이라고 무조건 나쁜 게 아닙니다
리더는 소인인데 팀원은 군자인 이들의 마음을
쉽게 얻으려다가 팀이 망가지고,
리더는 군자인데 팀원은 소인인 이들에게 힘을
함부로 실어주다가 뒤통수 맞습니다
누군가의 마음과 힘을 다 쓰게 하고 싶다면
그 사람이 생각하는 기준에서의
‘업신여김을 당했다’는 건
되도록 안 하는 게 좋을 듯 하네요
-상처입은치유자-
중국의 대표적인 병법서는 무경칠서(武經七書)로
손자,오자,사마법,울요자,이위공문대,삼략,육도를
말하며 최고의 병법서라 칭합니다
제갈량(자, 공명)은 삼국지연의를 통해
능력이 과장되었다고 하며, 병법서 심서(心書)조차
그가 지은 게 아니며 위작이라는 논란도 있습니다
맞다틀렸다 니꺼내꺼, 따지면 또 뭐할까요
정권지르기와 앞차기가 배워서 위력이 있으면 됐지
그게 중국, 일본, 한국 어디꺼면 또 어떻습니까
공부든 무술이든 병법이든
배우고 익혀 바르게 잘 쓸 수 있으면
그걸로 후학의 도리는 다 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심서(心書)가 최고의 병법서는 아닐지라도
분명히 배우는 게 있습니다.
그것이면 족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