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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처입은치유자 Mar 22. 2018

제갈공명 42-5# 군사를 움직이는 법도

제갈량에게 배우는 리더십 이야기

안녕하세요

상처입은치유자입니다


오랜만에 마음을 다잡으며 담담한 마음으로

제갈공명의 병법서 심서心書

21장 근후(謹候: 조심할 근, 살필 후)편을

마무리 해 볼까 합니다




십삼왈충 이신순국야(十三曰忠 以身徇國也)

열세 번째는 충성을 말하니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이

장수가 군사를 일으키는 법도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순국선열(殉國先烈)이

바로 이런 분들이십니다


옛날에는 나라(國)의 중심이 왕이라

국가에 대한 충성이 곧 왕에 대한 충성이었으며

그것이 민족이라는 이름으로도 표현되다가

지금은 국민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안중근 의사가 쓰신 글귀에서

'견위수명(見危授命)'이란

위기에 처한 국가와 민족, 국민을 위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진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분들의 넋을 기리고

터 좋고 빛 밝은 곳에 편안히 모시고자

현충원이라는 곳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십사왈분 지지족야(十四曰分 知止足也)

열네 번째는 분수를 아는 것이니

만족하여 그칠 줄을 아는 것이

리더의 법도라고 제갈량은 말합니다


학교에서 수학시간에 배운 분수와

사물을 분별하고 자신을 아는 분수는

한문으로도 분수(分數), 똑같이 씁니다


분모와 분자를 구분하고

서로 나눌 줄 안다는 것은

마치 내 것과 내 것 아닌 것을 깨달아

소유와 공유의 의미를 실천하는 것 같습니다


만족해 그침에 족(足:다리) 글자를 쓰는 건

무릎아래서 몸을 받치고 있는 다리(足)가

달리고 멈추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네 속담에서는

분수를 모르고 설치는 인간들에게

'육갑을 떨고 있다'고 표현합니다




십오왈모 자료지타야(十五曰謀 自料知他也)

열다섯 번째는 헤아릴 줄 아는 것이니

자신을 살피고 상대방을 헤아리는 것이다


손자병법을 줄여서 한마디로 표현하면

'지피지기(知彼知己)'라 해서

 적을 알고 나를 아는 것입니다


제갈공명은 자신을 아는 것을 료(料:헤아릴)로

남을 아는 것을 지(知:알 지)라고 구분하되

이를 합친 것을 모(謀:헤아릴)라고 표현했군요


역지사지易地思之, 입장 바꿔 생각해서

지피지기知彼知己, 나를 돌아보고 적을 살핀다

그것이 바로 '헤아린다'는 뜻이라 여겨집니다


두루 살펴 헤아릴 줄 모르는 사람이

어떤 조직의 리더나 군대의 장군이 된다면

어떻게 될 지는 말씀 안 드려도 잘 아실 겁니다


-상처입은치유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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