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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처입은치유자 Apr 21. 2016

꽃말 :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포기를 모르는 상남자의 꽃말 이야기 #슬램덩크 #정대만 #포기 #의지

공해로 찌든 도심 속 척박한 환경에서도

이렇게 예쁜 꽃이 피어나네요

시멘트와 돌 틈사이에 뿌리를 내렸다니

역시 생명의 힘이란 대단합니다


참 예쁜 꽃인데, 촬영솜씨가 왜 이럴까요? 수전증이 아니라 구도를 잘못 잡은듯 ㅠ.ㅠ


펜지꽃이랑 비슷해 보이는데요

그냥 이름 모를 들꽃이라고 불러 봅니다


시멘트와 아스팔트로 가득한 이 도시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건물들 사이로

한 줌 흙에 겨우 발 디딘

이 작은 생명은

정말 포기란 걸 모르나 봅니다




‘포기’를 가지고 꽃말을 쓰려고 보니

꽃말은 대부분 긍정의 단어들이라

‘포기’라는 뜻 자체가 없네요


예전에 봤던 농구만화 슬램덩크에서

“포기를 모르는 남자, 정대만”

기억나시나요? (안 보신 분, 강추)

포기를 모르는 남자, 정대만  < 슬램덩크 한 컷 >


우리는 살면서 '포기'라는 단어 대신에

하기싫음, 귀찮음, 어려움, 또다른 건?

힘듬, 난 안됨, 능력없음, 가진것 없음,

니가 싫음, 해도 안됨, 다음에,그냥…등등

여러 가지 핑계와 변명을 대곤 합니다


어쩌면 ‘포기’가 가장 쉬울 수도 있습니다

언제든지 할 수 있으니까요

다만 포기를 인정하기 싫을 뿐이죠




현실의 삶 속에서 평범한 우리들은

포기를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끈질기게 행할 자신도 없으니

대신 ‘선택과 집중’이라는 걸 하지요


한 손에 두 개의 떡을 쥘 수 없으니

무언가를 선택하는 순간

다른 무언가를 버려야 합니다


그러나, 버림의 의미는

필요 없어서 버리는 게 아니라

채우기 위해 비우는 것이고,

포기하는게 아니라

지키기 위해 집중하는 것입니다




여기 '포기 안 하는 사람'과

'포기 못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스스로 뜻을 세운 이는

쉽사리 포기 하지 않고

지켜야 될 이유가 있는 이는

끝까지 포기하지 못합니다


뜻을 높게 세운 이는

성공하여 세상을 굽어보지만

뜻을 저 밑바닥부터 견고히 쌓아온 이는

사람들을 지켜주는 버팀목이 됩니다




장미에는 파란색을 만드는 DNA가 없어서

파란장미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인류는 무려 800년만의 시도 끝에

몇 년 전 파란장미를 만들어 냈지요.

그래서 꽃말도 ‘포기하지마세요’에서

‘기적’으로 바뀌었습니다. 헐~


파란장미의 꽃말 '포기하지 마세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닙니다

포기를 모르는 불굴의 의지가

뭔가 일을 내긴 내는 것 같습니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오늘

그가 보고 싶습니다

포기를 모르는 남자, 정대만 같은

그런 남자가 보고 싶습니다

바른 뜻을 세워 그것을 지키는

그런 ‘상남자’말입니다.


-상처입은치유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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