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도 울지 못하는 할미꽃의 꽃말이야기
할머니 어디 가요?
- 예배당 간다
근데 왜 울면서 가요?
- 울려고 간다
왜 예배당 가서 울어요?
- 울 데가 없다
김환영님의 ‘울 곳’이란
동시童詩를 접했습니다
아, 이런 시詩가 다 있네요
어른들이 어린이를 위해 만든 동시童詩
근데, 왜 눈물이 흐르는 지…ㅠ.ㅠ
그것도 동시童詩라니…
천국가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예배당보다
울 곳이 되어 주는 예배당이 참 되어 보입니다
요즘 세상은 울 곳도 없고, 울 데도 없지요
그래서, 울지도 못하는가 봅니다
어린 시절 훌쩍이는 친구를 울보라고 놀렸었는데
이제는 제가 ‘울지도 못하는 울보’가 돼버렸네요
(‘슬픔’이라는 꽃말을 가진 할미꽃)
할미꽃은 슬퍼도 울 데가 없어
허리는 꾸부정하게 휘어지고
머리카락은 하얗게 세어버렸네요.
-상처입은치유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