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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처입은치유자 Dec 20. 2016

슬퍼도 울 데가 없는 할미꽃의 꽃말

슬퍼도 울지 못하는 할미꽃의 꽃말이야기

할머니 어디 가요?

- 예배당 간다


근데 왜 울면서 가요?

- 울려고 간다


왜 예배당 가서 울어요?

- 울 데가 없다




김환영님의 ‘울 곳’이란

동시童詩를 접했습니다


아, 이런 시詩가 다 있네요

어른들이 어린이를 위해 만든 동시童詩


근데, 왜 눈물이 흐르는 지…ㅠ.ㅠ

그것도 동시童詩라니…


천국가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예배당보다

울 곳이 되어 주는 예배당이 참 되어 보입니다


요즘 세상은 울 곳도 없고, 울 데도 없지요

그래서, 울지도 못하는가 봅니다


어린 시절 훌쩍이는 친구를 울보라고 놀렸었는데

이제는 제가 ‘울지도 못하는 울보’가 돼버렸네요


(‘슬픔’이라는 꽃말을 가진 할미꽃)


할미꽃은 슬퍼도 울 데가 없어

허리는 꾸부정하게 휘어지고

머리카락은 하얗게 세어버렸네요.


-상처입은치유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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