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 꽃말 : 애정
비가 온다
마음을 적셔주는 울림의 Touch
빗방울 소리
가만히 비 내리는 소리를 듣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얼마 전 퇴근하다 보니
아파트 입구에서 시골에서 가져온 거라며
어떤 아주머니가 오디(뽕)를 팔고 계셨다
어린 시절 앞산 뒷산으로
오디와 산딸기 따러 다니던 추억에 젖어
몇 주에 걸쳐 꽤 샀던 것 같다
처음에는 좋아하던 아내도
계속 사오니 나중에는 시큰둥 ㅠㅠ
갈아서 주스를 만드네 잼을 만드네
혼자 소동을 벌였다 ㅎㅎ
비가 오니 괜스레 마음이 동해서
스마트폰에서 산딸기를 그려본다
산딸기의 꽃말은 '애정'
애정표현이 과감해진 요즘 시대
오히려 애정결핍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이
더 많아진 것처럼 느껴지는 건 착각일까
닭살 돋는 애교와 행동의 이면에는
삭막한 시대를 버티며 살아내고 있는
우리들의 애정결핍이 있는지도 모른다
존재와 소유에 집착하고
그것들의 결핍과 부재를 두려워하면서도
'비움'과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아이러니
사랑(Love)에 교감이 없으면
혼자 몰래 삭히는 짝사랑으로 끝나지만
애정이 서로 교감하지 못하면
'애정결핍'이된다
그래서 애정(Affection)에는
상호간의 터치가 필요하다
공감, 울림, 힐링의 Touch
어제는 산딸기가
오늘은 주룩주룩 내리는 빗소리가
내 가슴을 터치하고 두드린다
-상처입은치유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