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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처입은치유자 Jun 20. 2016

제갈공명10# 어진 리더, 어진 장수

덕으로 무리를 이끄는 품격있는 리더

안녕하세요

상처입은치유자입니다.


제갈공명(제갈량)의 비책이 녹아 있다는

심서心書(장원將苑이라고도 함)는

병법서이기도 하지만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리더십에 대한 글이기도 합니다


오늘부터는 그 중에서도

현대에서 가장 많이 차용되는

4장.장재(將才:장수의 재질)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봅니다.




도지이덕道之以德이라 했으니

강압이나 이해득실이 아니라

덕德으로 무리를 이끌어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눈앞의 사탕발림이나 몽둥이가 아닌

덕德으로 이끄는 리더라...

이런 분 찾습니다 Wanted)




'제지이례齊之以禮'라 하여

누구에게나 예禮로 대함으로

자신에게나 상대에게 모두 공평무사하니

합의된 규칙이 누구에게나 Fair

할 수 있도록 지킨다는 뜻입니다.

(이런 분을 소위 '품격이 있다' 합니다)




'지기기한知其飢寒'한다 함은

병사들의 굶주림과 추위를 안다는 것이니

장수가 병사들과

한 마음, 한 몸으로

고난을 함께 한다는 것으로

장수 혼자 배불리 먹고

편안한 침상에서 따뜻이 지내는 이는

평생가도 결코 알 수 없는 것입니다

(병사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실크로드를

호령했던 고선지 장군이 생각납니다)




'찰기노고察其勞苦'라 하여

누가 어떤 노력과 고생을 하는 지를

세세히 살핌으로써

한낱 얕은 재주와 운運으로

남의 공을 채가는 이들을

경계하는 것도 리더의 역할입니다

(살펴야 될 건 안 살피고 다른 것만 살피는

리더의 마음은 콩밭에 가 있기 때문이죠)




'차위지인장此謂之仁將'이라

제갈공명은 이러한 재질을 가진

장수의 재목을 '어진 장수(仁將)'이라 했군요

(특히 조직생활에서 '어진 리더'는

참으로 만나기 어려운 유형입니다)




이런 '어진 리더'는

조직에서 임의로 양성한다고 해서

길러질 수 있는 게 아니니


세상의 역경에 굴하지 않고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는

이런 어진 장수를 드물게나마 만난다면


부디 그 만남을 중히 여기고

인연을 무겁게 이어가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내어 봅니다.

(인연은 그 무게에 걸맞는 신뢰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상처입은 치유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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