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공명15# General Manager의 리더십
제갈공명이 말하는 리더십_여섯번째 유형
안녕하세요
제갈공명의 병법서 장원심서心書를
풀어보는 상처입은치유자입니다.
제갈공명이 바라본 장수의 리더십 유형 중에서
비교적 일반적이면서도
전형적인 리더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보장步將(보병의 장수)에 대해 풀어 봅니다
보장步將이라…
글자 그대로라면
걸어 다니는 보병步兵을 지휘하는
장수를 뜻하는데요.
('땅개'라고 비하하는 이들도 있지만
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자들이 다녀오는
보병은 육군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제갈공명이 생각하는
보장步將의 의미를 한 번 들여다 볼까요?
족경융마足輕戎馬하고
전쟁터의 말처럼 발이 날래다고 했으니
비지니스적으로는 일 할 때 손이 빠르다는 뜻이고
기개천부氣盖千夫하고
전투에서 투기鬪氣를 발산하여
천 명의 적을 꼼작 못하게 할 정도니
평소에는 설렁설렁해 보이지만
일단 집중하면 포~스가 장난이 아니라는…
선고강역善固彊埸이라
맡은 바 경계지역을 든든하게 지킨다는 것은
'자기의 영역'을 확실히 구축했다는 뜻이며
(모든 전쟁과 전투는 결국 보병이
걸어가서 점령해야 영역이 확보됩니다)
장어검극長於劒戟한다 함은
칼과 창을 잘 다룬다 했음이니
속된 말로 ‘마당 좀 쓸었다’는 뜻
보병의 기본은 ‘칼과 창’이므로
기본기가 강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차위지보장此謂之步將이라
이를 두고 보장步將(보병의 장수)이라고
제갈공명은 말하고 있습니다.
(지프차타고 등장하는 보병의 장수들!
그들이 있기에 전투가 가능한 것입니다)
징기스칸이나 알렉산더같은 정복자들도
드넓은 중원과 세상을 정복했지만
말 위에서 나라를 다스릴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려면 말에서 먼저 내려와야 했지요
전쟁은 정치가들의 이권다툼으로 시작되지만
전투의 끝은 보병步兵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아무리 비행기와 대포, 배로 공격을 하더라도
마지막은 보병이 마무리하게 됩니다.
현대의 전쟁이나 비즈니스에서도
특수임무, 특전부대, 태스크포스 등이 있지만
실제 전쟁과 기업의 가장 기본은
보병步兵이며
일반적 업무를 주관하는
'General Manager'입니다.
기본기가 잘 된 보장步將은
맡은 바 임무나 업무를
명확하고도 성실히 잘 해내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비교적 무난해서
조직 내에서조차 평가절하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군대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 기초, 기틀입니다.
극진가라데의 창시자 최배달선생께서도
가장 어려운 무술 동작은
화려한 공중발차기나 강력한 격파가 아니라
‘올바로 서기’라고 하셨다죠.
‘기본기’란 이처럼 중요하고도
어려운 것이라 생각합니다.
평소 조직에서
동료와 직원들을 잘 챙기면서
맡은 바 업무를 빈틈없이 처리하고
묵묵히 일하는 그런 사람이
바로 현대적 조직에서 '보편적 리더'인
보장步將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지금도 회사에서 열심히 뺑이치며 일하는
과장,차장,부장님들의 모습 아닐까요?)
다음 편에 계속 됩니다
To be continued...
-상처입은치유자 올림-
참고로, 제갈량의 팔진도는 원래 보병이
기병을 상대하기 위해 만든 진법이지만
군세의 배치, 공격과 수비, 병참에 이르기까지
극도로 효율화된 군의 배치와 운용을
담았다고 전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