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직급에 맞는 리더의 그릇
안녕하세요
흘러가는 구름같은 헛된 마음에조차
문득문득 얽매이곤 하는
상처입은치유자입니다.
오늘도 제갈공명의 병법서 5장
'장수의 그릇(장기將器)'에 대해
그저 생각나는 대로 풀어 봅니다
군자의 그릇은 비어있는 대로
그 효용이 생기지만,
장수와 리더의 그릇은 크기와
모양으로 그 효용을 구분합니다
열 명의 병사를 거느리는
‘십부지장十夫之將’이란
현대로 표현하면 ‘과장課長’급이며,
소기업으로 보면 연매출 10억규모의
프로젝트나 사업의 책임자라고 생각됩니다
간사하게 굴지 못하도록 해
사람들이 두려워 복종한다고 하였으니
장수로서의 기본은 갖추었고
사장으로 치자면 직원 봉급은 매달
꼬박꼬박 챙겨주는 것으로 비유해 봅니다
한 두 가지 재주는 가지고 있으나
전략, 전술을 펼치거나
숲을 바라보는 관점은 조금 부족한 정도로
비유를 해 봅니다
백 명의 병사를 거느리는
‘백부지장百夫之將’이란
대기업 ‘부장部長’급이나
중소기업의 임원급으로 생각되며
연매출 100억 규모라고 비유해 봅니다
직원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솔선수범하여 모범을 보이면서도
상대방의 말을 면밀히 살핀다 했으니
이런 분들은 아마 직원 100명의 이름과
부하 병사들의 신상명세까지
외우고 있을 게 분명합니다.
이런 리더들은 비록 화려한 언변과
강력한 전투능력은 없을 지라도
전체를 하나로 응집시켜
조직의 힘이 발휘되도록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만 해도 현실에서는 과분한 리더일지도)
천 명의 병사를 거느리는
‘천부지장千夫之將’이란
대기업 ‘임원’급이나
연매출 1000억규모의
중견기업 대표라고 생각되는데요
심성이 바르면서도 생각은 유연하여
전략에도 밝고 전투에 능해
용맹으로 적을 위협하니
적이 그의 이름만 들어도 두려워한다고 하네요
(실제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요 ㅠ.ㅠ)
만 명의 병사를 거느리는
‘만인지장萬人之將’이란
연매출 1조 규모의
대기업 대표이사라고 생각됩니다
얼굴은 포커페이스이고
가슴 속에는 용광로가 흘러 넘치지만,
병사의 노고와 굶주림, 추위까지
찬찬히 살필 줄 아는 장수 밑에서는
군사들이 제 목숨 아까운 줄 모르고
죽을 듯 싸우지 않을 수 있을까요?
(어딘가 이런 리더있다 소문나면
현실에서는 인재가 몰리는 대박 칠 듯)
십만 명의 병사를 거느리는
‘십만인지장十萬人之將’이란
연매출 10조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나 그룹사 대표 정도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현명한 이를 가까이 하고
능력있는 이를 본받으며
매일 스스로 삼가하며 절제하되
성실, 관대하여 믿을 수 있는 이라면
변방의 변란이나 시장의 위기 정도는
소위 ‘껌’인 것이 당연시되는 능력자입니다
(음…현실에서는 비유로 들만한 적당한 인물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 것은 저의 소견일 듯)
마지막으로는
‘천하지장天下之將’이라 말하는데
조직 내에서 상하가 어질고
사랑하여 서로 화합하고,
신뢰와 의리만으로도
이웃나라가 알아서 굴복하며,
위로는 하늘의 뜻을 깨달아
중간에는 사람들을 두루 살피며
아래로는 땅의 이치까지 알아서
천하의 일을 마치 자기 집안일처럼 돌보는 이를
‘천하를 다스리는 장수’
천하지장天下之將이라 부른다
(이런 분의 그릇은 천하를 담고 있군요. 헐~)
-상처입은치유자 올림-
휴~갈수록 어렵네요.
해석이 졸렬해서 죄송합니다
현실세계에서
그릇이 안 되는 이가 리더에 자리에 앉으면
모두가 쪽박을 차게 되며,
명예와 성공을 탐하는 욕심은 끝이 없으니
제 밥그릇만 챙기는 리더 밑에서는
밑 빠진 독에 물이나 부어주다가 끝납니다.
(모든 그릇은 각자 쓰임과 효용이 다르니
리더의 그릇이 크다고 꼭 좋은 건 아닐듯)
거지의 그릇은 구걸로 채워지지만
리더의 그릇은 무엇으로 채워질까요?
제 쪽박같은 그릇도 한 번
물끄러미 들여다 보게 됩니다
여러분의 그릇은 과연 어떠한가요?
(다음 편에 계속 됩니다)
-상처입은치유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