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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처입은치유자 Jul 15. 2016

제갈공명20# 리더의 자리가 부르는 폐단

리더가 경계해야할 부분에 대한 제갈공명의 충고(1)

리더의 자리에 오른 이들이

무슨 잘못을 저지르고

어떤 실수를 하기에

실패한 리더로 전락하게 되는 걸까요?


자리에 올라서면

사람이 달라지는 걸까요?


제갈공명의 병법서

심서心書 제6장 장폐(將弊)

장수들이 흔히 저지를 수 있는

여덟 가지의 폐단에 통해 알아 봅니다.


사람이 만드는 제도가 완벽할 순 없지만,

대부분의 진짜 문제는 제도 자체보다는

이를 운영하는 사람에게서 발생합니다.


'폐단弊端'이라 함은

바로 이러한 제도적 구조하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근원적 부조리 현상을 말합니다


세상살이는 아이러니하게도

얻는 게 있으면 반드시 잃는 게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대부분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아직 깨닫지 못해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리더의 자리에 오름으로 생기는

이런 폐단을 스스로 경계하지 않는다면

그 대가는 혼자만 치르는 게 아니라

조직 전체가 치르게 되는 것이죠.


다만, 그 발생 시점과 파급효과,

강도强度의 차이일 뿐입니다.




리더가 스스로 경계해야 할

여덟 가지 폐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탐이무염貪而無厭

끝없는 탐욕貪慾


사람은 가지지 못한 것을 탐하고

이미 가진 것을 더 가지려고 욕망하니

권력, 재물, 명예, 지위, 대박과 같은

그림자를 좇다가 허망한 인생을 마감합니다


저 넓고 큰 우주도 끝이 있는데

좁디 좁은 마음속 욕망은 끝이 없다고 합니다

만족을 모르는 자는 항상 hungry한 법!

(마음이 가난한 자여!

그대는 크고 멋진 성에 살면서도

구걸로 삶을 연명하고 있구려!)




둘째, 투현질능妬賢嫉能

어질고 현명한 이를 질시하고

능력있는 자를 미워한다


스스로 노력해서 올라가려 하지 않고

남들을 깎아내려 밟고 올라가려는

소인배들이 조직에서 판을 치고 있다면

가장 큰 잘못은 리더에게 있는 것입니다

(‘잘못된 병사는 없다. 잘못된 장수만 있을 뿐’

이라 했던가요)




셋째, 신참호녕 信讒好侫

간신배들의 아첨하는 말을 믿고 좋아한다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쓴 법이기에

충신의 쓴 소리는 듣기 싫은 게지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지만

간신배의 아첨은 나라를 망하게 합니다


원래 진정한 간신은 꼭 충신처럼 보인다죠


그래서, 간신의 아첨은 온 나라를

 ‘미친 X 널 뛰듯’ 만들 수도 있습니다

(미친 개와 미친 X은 피하는 게 상책)




넷째, 요피불자료 料彼不自料

상대방은 헤아리면서 자신은 헤아리지 못한다


조직에서 스스로에 대한 진단없이 무턱대고

남부터 벤치마킹 하는 거 제발 좀 하지 마세요.


지피지기知彼知己는 지기知己를 먼저 하거나

지피知彼와 지기知己를 함께 해야 합니다


자라면서 한 번쯤 엄마가 비교하던 옆집 사는

엄친아, 엄친딸 다들 싫어하셨죠?


근데 왜 똑 같은 악순환을

가정과 직장에서 되풀이하시나요?


배우 이영애씨가 ‘친절한 금자씨’영화에서

아주~친절하게 명대사를 던지셨죠

“너나 잘 하세요”

(None of your business)


상대방을 헤아리기 전에 자신부터 헤아려라


지금 당장은 새겨 듣더라도

금방 또다시 흘려버리기 쉬운 말입니다


이런 류의 말들은 알면서도

실천하기는 무척 힘이 들죠

속담에 나오는 말 중에 어려운 말이 있던가요?


쉬운 말이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것!

그건 대부분 진짜배기들입니다.


‘쉽고, 편하게, 간단하게,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등등’

이런 식의 미사여구로 강조하는 것들은

지나고 보면 대부분 '사기'입니다.


다들 한 두 번쯤은 겪어보셨죠? ㅎ.ㅎ


(내용이 길어 다음 편에 나누어 씁니다)

To be continued…


-제갈공명 병법서로 리더십을 공부하는

상처입은치유자 올림-




저는 여기에 한 마디 더 붙여 봅니다

“제발 너부터 하시고, 그냥 너나 잘 쫌 하세요”

After you please,

it is none of your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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