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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목 May 21. 2021

연재소설 <산책>6

다 함께.

시끌벅적한 대로변의 복잡한 소리를 뒤로하고 지하 계단을 내려오니 세상이 거짓말처럼 고요해졌다. 어두운 실내를 밝히는 희미한 조명은 이상하리만큼 술집의 분위기와 어울렸다. 술 한잔으로 목을 축이지 않았음에도 하루의 긴장이 풀어졌다. 바의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긴 테이블 뒤로 이십 대 초반으로 보이는 두어 명의 바텐더가 혼자 온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바(bar)라는 곳에 처음 왔음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익숙한 분위기라고 느낀 이유는 한쪽 벽을 차지하고 있는 빔 프로젝터 스크린에서 흘러나오는 마돈나의 음성 때문이었다. 마돈나가 열 번째 정규 음반 'Confessions On A Dance Floor'를 홍보하기 위한 컨페션 투어 영상이었다. 마돈나는 두 명의 남성 댄서와 붉은색 홀로그램이 오가는 무대에서 춤을 추다가 바닥에 드러눕기 시작했다. 무대를 거대하게 덮고 있는 홀로그램 영상을 뒤에 두고 그녀는 마치 침대에 누운 듯 편안해 보였다. 'Like A Virgin'을 대중에게 처음 선보이던 무대에서도 그녀는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무대를 뒹굴었다. 무대에 드러누워도 섹시한 뮤지션은 아마도 몇 안될 거 같다. 마찬가지로 세상엔 수많은 명반이 존재하지만 음반 트랙을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들어도 좋은 음반은 손에 꼽을 정도 일거다. 그중에 하나가 마돈나의 'Confessions On A Dance Floor'이다. 'Hung UP'으로 시작해서 'Like it Or Not'으로 끝날 때까지 버릴게 하나도 없는 마돈나의 음악 중에 단연 최고다. 곡을 선택할 필요 없이 플레이 시작 버튼을 한번 누르고 그냥 쭉 들으면 된다.  마돈나의 'Get Together'의 강렬한 드럼 비트가 울려 퍼졌고 바는 흡사 클럽처럼 경쾌하면서 음침했다. 절로 어깨가 들썩이며 바 한구석에 자리를 잡자 두 명의 바텐더가 약속이라도 한 듯 합석을 했다. 한 명은 어색하게 인사를 하는 모습이 갓 스무 살을 넘긴 것처럼 앳되어 보였고 다른 한 명은 마치 자신의 집인 것 마냥 편해 보일만큼 원숙해 보였다. 그녀는 노련하게 메뉴판을 가리키며 가격이 좀 나가 보이는 양주를 주문하길 유도했고 사장은 호탕하게 웃으며 그걸로 주문하라고 말했다.

"히히, 오늘은 아주 의미 있는 날이니깐~기택 씨 위스키 좋아해요?"

"이번에 싱글몰트 위스키 한번 도전해보셔도 괜찮을 거예요~ 두 분 같은 신사분들에게 어울리는 술이죠~"

사장은 바의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지 소파에 몸을 편하게 기대어 팔을 벌려 축 늘어졌다. 

"천성이 그런 건가 히히, 나는 아직도 소주가 좋더라고 아니면 싸구려 양주 있잖아~지방 나이트 가면 나오는 딤플 같은 거 히~"

내 옆에 앉아 있던 아가씨가 잔을 돌리고 술을 따라 주었다. 검지만 한 크기의 잔에 밝은 황갈색의 물이 채워졌다. 어찌 보면 시골 할머니 집 냉장고에 항상 있던 보리차 차나 비가 오면 휩쓸려 내려오는 하천물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향이 궁금해서 잔을 코끝에 갖다 대니 흑설탕 같은 달콤한 향기가 순간적으로 치고 들어왔다. 처음엔 강했지만 이내 언제 그랬냐는 듯 부드러운 과일향이 뒤따라 왔다. 한결같이 날카로운 알코올 향을 내는 소주와는 달랐다. 문득 자본주의에서 물건 값어치는 절묘하게 결정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향만 맡았을 뿐인데 난 이미 이 술이 마음에 들었다. 마돈나의 음성이 퍼지는 술집의 분위기도 한몫했을지도 모른다. 강남역에서 한 번은 돌아볼만한 어리고 이쁜 여성이 옆에서 술을 따라 주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물론 오늘은 첫 계약을 한 날이기도 했다. 

"기택 씨~ 한잔해요~ 자~ 우리의 만남을 위해~"

사장과 기분 좋게 잔을 부딪히고 술을 입에 갖다 되자마자 조금 전까지 뇌리를 떠나지 않은 술의 향이 식도를 타고 몸속 깊이 내려왔다. 뜨거운 알코올이 온몸에 퍼지자 그간의 시름이 눈 녹듯이 사라지는 착각에 빠졌다. 

대학로에서 공연이나 연습이 끝나면 모두들 약속이나 한 듯 지하의 LP바 선술집으로 삼삼오오 모였었다. 그곳에 가면 대학로의 연극쟁이들은 다 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하여서 어둡기도 했지만 술집이 유독 어두웠던 이유는 그들이 자아내는 표정 때문이었는지 모른다. 무대에서 방금 내려온 이들은 그토록 하고 싶었던 걸 이루고 나서야 찾아오는 부질없음을 몸소 체험한 사람인 것처럼 혹은 그토록 원하던 이성과 섹스 후에 찾아오는 허무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가끔은 취기에 흘러나오는 음악에 춤을 추기도 하고 따라 부르기도 하는 이들도 있었으나 선술집의 분위기를 바꾸진 못했다.

소주가 맛으로 마시는 술이 아닌 것처럼 어느덧 배우라는 꿈은 그렇게 생활이 되어갔다. 연극판은 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모든 게 술, 술, 술로 풀렸다. 공연을 하기 위한 처음 만난 자리에서 서로 친해지려고 술, 연습이 끝나면 끝났다고 술, 공연이 끝나면 뒤풀이하자고 술, 가끔은 공연을 보러 온 지인들과의 술자리를 하다가 '오늘은 동료들과 술을 안 마시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참으로 기가 막히게 새벽 동이 틀 때쯤엔 선술집에 모두 모여들었다. 그때는 모두 취기가 오를 때로 올라  '위아 더 월드'가 되어서 LP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떼창을 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엔 나는 술이 취하면 정신이 더 번쩍 차려져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지만 그리 신나지 않았고 춤을 추고 싶었지만 고개만 까닥거릴 뿐이었다.

술이란 무릇 정신줄을 놓고 싶어서 마시는 것일 텐데 이상하리만큼 마시면 마실수록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렇다고 다음날 숙취가 없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정신이 멀쩡 하다 보니 그들의 술꼬장을 늘 지켜볼 뿐이었다.

술김에 하는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지켜보다 나 혼자 배를 잡고 포복절도하기도 했고 상대를 지치게 하는 술버릇을 하는 선배가 있으면 부축을 하는 척하고는 일부러 발을 걸어 넘어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알코올이라고 하는 물은 고통을 무감각하게 했고 슬퍼도 웃음이 나오게 했으며 면전에서 비웃음을 선사해도 수치심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신기한 묘약이었다. 그렇게 첫 차가 다닐 시간이 찾아오면 조금 전까지 같이 술잔을 기울이던 선술집 사장은 술에 떡이 되어 쓰러져 자고 있는 사람들을 일일이 깨웠다. 매일 우리와 술잔을 기울이던 사장은 언제나처럼 가게 뒷정리를 하고 문을 닫았다. 한 번도 흐트러짐이 없는 사장을 보면서 그의 주량이 궁금해지도 하였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직업정신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문제일 것이다. 


"두 분은 어떤 사이예요?"

사장과 나의 대화에 불쑥 끼어든 바텐더의 첫인상은 옆에 있는 바텐더에 비해 성숙해 보여서 그렇지 실은 나와 비슷하거나 한두 살 많아 보이는 정도의 연배로 보였다. 갓 스무 살 초반의 여성들 사이에서 그녀는 바를 담당하는 매니저나 사장으로 보였다. 마돈나의 음악이 흐르는 바의 분위기 때문인지 그녀의 콧날은 동양인의 그것이라고 믿기 힘들 만큼 미간의 정중앙에서 시작해서 산근의 꺼짐이 없이 매끈하게 솟아 있었다. 특히 마돈나 특유의 도도하고 강인해 보이는 느낌이 눈가에 서려 있었다. 

"기택 씨~ 우리 무슨 사이죠? 어제 처음 만난 사이? 히히"

사장은 술에 이미 취한 건지 기분이 좋은 건지 연신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나에게 시선을 옮겼지만 나도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을 피했다. 막상 말을 하자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할지 순간 난감했다.

"기택 씨~이거 함 봐요~"

사장이 갑자기 청바지의 벨트를 풀기 시작했다. 버튼을 풀고 바지를 벗으려 하자 순간 나와 그녀들의 당황한 눈빛이 서로 교환됐다. 사장은 청바지를 무릎까지 까더니 왼쪽 허벅지 안쪽, 정확히 말하면 사타구니에 가까운, 에 있는 타투를 가리키며 말했다.

"고민이에요~ 이걸 지워야 하나..."

한 마리 노루가 성기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마도 사장이 좀 전에 말한 사향노루 같았다.

" 아들내미랑 나중에 목욕탕에 갈 텐데... 이게 고민이네요~히히"

사장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허벅지 안쪽에 숨어 있는 노루와 눈을 마주치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도 사장님한테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데 내버려 두시죠~ , 뭐 그렇게 눈에 띄질 않는데요~"

검지 정도의 크기의 노루가 어떻게 사타구니의 안쪽에 들어갔나 신기할 정도로 정교하게 그려져 있었다.

"그래~오빠~아들이 목욕탕 가서 아빠 거기를 유심히 보겠어?"

마돈나의 콧날을 닮은 그녀가 농담을 하자 술자리는 일제히 웃음으로 한결 가벼워졌다. 

"노루 이쁘잖아요~"

이런 일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모든 게 서툴러 보였던 어린 아가씨도 한마디 거들며 편한 미소를 지었다.

"근데 궁금하다 오빠~ 노루 문신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직업상 술자리를 북돋기 위해서인지 진심으로 궁금한 건지 알 수는 없었으나 그녀들은 사장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몸을 앞으로 당겼다. 짧은 치마가 엉덩이 뒤로 밀리며 더 짧아졌다. 

"보지 보여주면 얘기해줄게 히히~"

순간 귀를 의심했지만 사장은 정확히 성기를 지칭한 게 분명했다. 순간 얼굴이 화끈거렸다. 아무리 여자들이 술을 따라 주는 술집이지만 갑작스러운 사장의 말에  화기애애하던 분위기가 갑자기 가라앉았다. 

"여기 사장님이 마돈나 팬인가 봐요~"

나는 서둘러 분위기를 전환하고자 여전히 마돈나의 투어 영상이 나오는 벽을 가리키며 말했다.

"제가 마돈나 팬이에요~굳이 말하면 퍼포먼스를 좋아하죠~"

역시나 마돈나의 콧날과 눈가를 닮은 그녀는 마돈나를 좋아했다. 아마도 '컨페션 투어'  영상을 주야장천 보여 주는 걸 보니 'Confessions On A Dance Floor' 음반을 가장 좋아하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 

"보여 달라니깐, 거기서 나처럼 팬티만 벗으면 되겠네~ 히히"

아.. 사장 이 새끼가 취했나.. 역시 전직 건달 아니, 양아치라는 게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사람의 천성은 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아도 변하지 않는 법이었다. 친근하게 들리던 사장의 웃음소리가 경박하게 느껴졌다. 그녀들을 쳐다보니 앳되어 보이는 아가씨는 당황했는지 애꿎은 자신의 팔을 긁고 있었고 마돈나를 좋아한다는 그녀는 '당장 나가 이 새끼야~'라고 말을 하고 싶지만 철저한 직업정신으로 참고 있는 게 떨리는 눈가를 통해 알고 있었다.

"기택 씨~ 화장실 좀 갔다 올게요~"

사장은 약간은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다섯 걸음이면 닿을 화장실로 들어갔다. 양주 한 병이 체 비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정신을 잃을 정도의 취기는 아니었다. 사장은 원래 그런 놈이었다. 건달 생활을 하며 폭력으로 돈을 쉽게 버는 법을 배웠을 거고 여러 업종의 장사를 하며 일정기간이 되면 부동산 업자와 짜고 권리금을 후려쳐 은퇴 후에 자영업에 뛰어드는 순진한 사람들의 뒤통수를 쳤을게 분명했다.

"오빠~ 저 사람이랑 어울리지 마~딱 보아도 인상이 안 좋잖아~"

그녀는 그동안의 장사 경험으로 사장과 나 사이가 그리 가깝지 않다는 걸 직감적으로 느낀 것일까, 사장이 화장실로 들어가자마자 미간 사이에 인상을 쓰며 흉을 봤다.

"오빤 인상이 좋잖아~ 안 어울려 둘이~"

사장의 흉을 보든 말든 나에 대해 좋게 말하는 그녀를 좀 더 자세히 바라보았다. 

여자로서 수치스러울만한 상황이었지만 극도의 절제력으로 참아내는 그녀를 보니 앞으로 내가 겪어야 할 일임을 어렴풋이 느껴졌다. 그녀도 나도 결국은 사장에게 더 비싼 술을, 더 많은 보험상품을 가입시켜야 하는 사람이었다.

"아직 안 벗은 거야?"

사장은 화장실을 나오며 또 한 번 채근하기 시작했다. 

이번엔 그녀도 못 참겠다는 듯 한마디 하려고 숨을 들이셨다. 괜한 싸움으로 번질 것 같아 중간에 끼어들었다.

"저희 안주 더 시키게 메뉴판 좀 갖다 주세요~"

그녀는 나를 쳐다보더니 올라오는 화를 주체하고 기분 나쁘게  일어나 힐로 바닥을 찍듯 걸어 나갔다. 눈치를 보던 앳된 아가씨도 그 틈을 타고 일어나 바 쪽으로 사라졌다.

"기택 씨~ 왜 이리 순진해~"

"네?"

"이런데 오면 원래 그렇게 노는 거야~ 이 술 이거 주류 매장 가면 얼만 줄 알아?

우리가 지불하는 돈에 다 그런 게 포함된 거야~"

사장은 실망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며 말을 이어갔다. 

"노래나 들으려고 우리가 이런 비싼 술을 먹으러 온건 아니잖아~

그나저나 아까 어린 앤 벗을 것 같았는데.. 히히"

사장의 눈을 쳐다보니 바에 들어오기 전까지의 매너 있고 배려하던 눈빛은 간데없고 먹이를 좇는 동물 마냥 동공이 커져 있었다. 아니 원래 그런 눈빛을 가진 자이니 과거에 그런 생활을 했겠지.. 단지 나에게 호의를 베푼다는 이유로 그의 눈빛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사장과 가까워지는 걸 경계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굳이 친해질 필요도 없었다. 난 그저 그에게 계약을 받으면 그뿐이었다. 

"이것들이 메뉴판을 가지러 가서 실종됐나~히히"

"사장님~ 술 남은 거 마저 마시고 다른 데 가시죠~ 2차는 제가 살게요~"

바의 사장으로 보이는 그녀는 보통내기로는 안보였으며 사장을 이대로 두었다간 자칫 큰 싸움으로 번질까 두려웠다. 바(bar)를 쳐다보니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노란 머리를  가로저으며 너와 같이 온 일행이 진상 손님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마돈나가 여전히 무대 위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벽에 매달려 있는 스크린 속 무대 위 스크린에서 검은 말이 땅바닥을 뒹굴고 있었고 사람의 뼈가 훤히 보이는 엑스레이 사진이 교차했다. 남아 있는 술을 연거푸 비우고 좀 더 있다 가자는 사장의 팔을 부여잡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장이 술값을 지불하려 계산대로  다가가자 그녀는 옆에 있는 직원에게 네가 하라는 시늉을 하고 홀로 술을 마시는 남자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바를 빠져나오며 뒤돌아 그녀를 봤지만 앞에 있는 남자와 무슨 재밌는 얘길 하는지 까르르 웃는라 나는 안중에 없었다.

다시 마돈나는 'get together'를 부르고 있었다. 

"우리 이제 어디 갈까요?"

사장은 강남대로 위로 다시 올라오자 다른 사람처럼 웃으며 말했다. 

한 계단 내려갔다 다시 올라왔을 뿐인데 강남대로는 달라 보였다. 

기분 좋게 해맑게 웃는 사장의 머리 위로 앞으로 체결해야 할 계약들이 강남에 즐비한 빌딩처럼 띄워졌다. 쭉 뻗은 강남대로는 막힘없는 'Confessions On A Dance Floor'처럼 끝이 안 보이게 재생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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