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OBI
2017년에 독일을 방문했었습니다.
지인의 추천으로 난생처음 OBI를 가보게 되었습니다.
OBI는 이마트나 코스트코 같은 대형마트인데 오로지 공구, 건축자재, 정원용품 같은 것들만 판매합니다.
와, 대박이다... 이건 미쳤어
처음에는 그 규모에 압도당했습니다. 스케일이 정말 장난 아닙니다.
조금 과장하자면 지구상에 모든 공구와 자재를 여기서 다 살 수 있을 거 같다는 착각마저 들정도입니다.
당신이 DIY를 좋아하시는 사부작러라면..
여기는 마음 단단히 먹고 들어가야 합니다.
안 그럼 지갑 다 털려요..
각 섹션에 가면 정말 다양한 자재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각종 수공구는 기본이고 조명 버튼, 테이프, 목재, 바닥재, 조명, 페인트, 실리콘 등등 건물을 이루고 있는 거의 모든 자재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런 걸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눈 돌아갈 거예요..
여기는 식물 키우기에도 진심인 나라 같습니다.
각종 식물을 파는 것은 물론이고 정원을 가꾸는 기계나 공구, 조명, 화분 등등 원예와 관련된 용품들이 어마어마한 규모로 판매합니다. 파주에 조인폴리아 보다 더 많이 팔아요.
놀랐던 건.. 흙도 정말 종류별로 팔아요. 예를 들면 관엽식물용, 구근식물용, 나무용 등등 세부적으로 팝니다. 심지어 식물 영양제도 세부적으로 팔아요. 예를 들면 '몬스테라용 비료'처럼 말이죠.
다 구경했지만 부피나 무게 때문에 주로 작은 수공구를 사 왔었습니다. 당시 1.29유로 하는 목공용 플라스틱 접이식 자를 사 왔습니다. OBI로고가 박혀있어 기념품으로 딱이죠. 지금도 잘 쓰고 있습니다.
나: 와 여기 대박이다. 엄청났어.
지인: 근데 여기는 좀 저가 물품들을 파는 느낌이고 다른 곳은 좀 더 좋은 거 많이 팔아.
나: 이런 곳이 또 있어?
지인: ㅇㅇ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