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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우리 Sep 04. 2019

9월을 여는 노을

하루 한번, 하늘 보기

요즘 며칠간 하늘이 참 예뻤어요.


지나가던 길에 가게에서 아주머니가 황급히 뛰어나오시길래, ‘뭐가 떨어지나?‘ 하고 보니 노을을 놓치지 않으려고 나오신 모양이에요.

어제와 그제, 오늘의 노을이 매번 다른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거 아세요? 요즘 저는 어린 왕자가 된 것처럼 노을을 보고 하루를 마감한답니다.




이 노을이 하늘에 펼쳐지던 엊그제 - 길가의 모든 사람들이 셔터를 누르는 걸 보고 처음엔 웃음이 나다가 - 아, 정말 맑은 하늘만으로도 우리가 이렇게 기분 좋아질 수 있구나, 싶더라고요.


작년 가을엔 미세먼지가 심했단 걸 기억하기에 올 가을 창을 열어놓고 선선한 바람에 잠들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요!


살기 좋은 나라의 다른 것은 잘 모르겠지만 맑은 하늘과 예쁜 구름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여유, 계절이 지나가는 나무들이 있는 곳에 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저에겐 중요한 것 같아요.


올 9월은 왠지 날이 참 아름답고 깨끗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부디 앞으로도 그러길!








#서울의하루
#the_days_in_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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