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프랙털, 피카소
2019년 9월 1일 낮
동네를 잠깐 걸었습니다. 아파트 화단에 핀 꽃이 예뻐 잠깐 발을 세웠습니다. 가만 보니 모양이 재밌습니다. 가운데 꽃밥처럼 보이는 노란 점들은 사실 작은 꽃들인데, 관상화라고 합니다. 이 관상화들이 중심에서 회오리치듯 펼쳐져 있습니다. 프랙털 구조라고 하지요.
프랙털은 하나의 모양새가 계속해서 복제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전체의 구조와 부분의 구조가 꼭 같습니다.
어제 지인과 대화 중에 꿈을 향해 한 발짝 내딛기가 참 어렵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예를 들어, 누구나 창업을 꿈꾸지만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작부터 막막해지더라는 말입니다. 원대한 목표 그 자체에 압도되어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피카소가 남긴 작품의 수가 많게는 50,000점이라고 합니다. 단순하게 계산해보니 하루에 한 점을 만든다고 해도 137년이나 걸리는 숫자입니다. 그에게 "내가 성공할 수 있을까?"라며 압도될 시간이 있었을는지요.
피카소와 같은 위대한 사람들을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프랙털 구조를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우선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하루하루의 작은 노력이 하나의 패턴을 만들고, 이것이 더 큰 패턴으로, 결국에는 위대한 성취가 됨을 새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