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차 안에서 우리는 얘기했습니다.
"사는 게 참 쉽지 않네요."
"일이 없으면 도태되는 것 같고, 일이 많으면 힘겨우니."
차는 곧 멈췄고, 친구들이 짐을 풀고 쉬는 사이 나는 개울가로 내려와 볕에 그을리며 책을 읽었습니다.
저만치에서는 물이 바위에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는데, 물가에 앉은 내 발밑에서 물은 조용합니다. 이따금 바람에 흔들리기는 해도 차분합니다.
저기 열심히 달리는 물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 물가에서 잠깐 잔잔하게 머무는 물도 괜찮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