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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태한개츠비 Apr 28. 2020

국내 Venture Capital 스터디

투자를 원하는 스타트업과 투자처를 찾는 Venture Capital 간의 간극이 존재한다. 스타트업은 투자자의 성향도 살펴봐야 하고 과거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고,  Venture Capital은 조달된 자금으로 스타트업을 발굴 및 투자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선순환을 만들어야 하지만 경험이 많은 심사역도 부족하고 좋은 스타트업을 찾아내기에 어려움이 있다. 국가 정책 기조 및 글로벌 트렌드를 감안했을 때 스타트업 투자에 조성되는 자금 규모는 더욱 성장할 것이고, 이를 투자하기 위한 노력은 더욱 커질 것인데 양쪽의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간극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문제점에 기반하여,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양쪽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스타트업과 Venture Capital 간의 매칭을 돕고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만들 수 있다면 국내 스타트업 투자는 더욱 활성화되고 신산업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국내 투자시장과 Venture Capital 생태계를 살펴보았다. 



1. 국내 스타트업 투자규모 및 성장세


 thevc에서 살펴본 지난 20년간 국내 총 투자금액은 42조 425억 원이며, 2016년 2조 7,783억 원부터 2019년까지 13조 7,072억 원으로 약 6배 이상 성장하며 J커브를 그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thevc.kr

국가 정책기관이 핵심투자자 (Anchor LP)로 운영조합을 구성함에 있어 주요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가 정책 방향을 살펴봐야 하는데, 19년 정부에서 발표한 '제2 벤처붐 확산전략'에 따르면 4년간 12조 원 규모의 스케일업 전용 펀드 조성한다고 한다. 스케일업 펀드를 통해 현재 연 4.7조 원 수준의 신규 벤처펀드 결성규모를 연간 6.4조 원으로 확대하여 4년간 총 22.3조 원 규모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전체 운영조합 규모는 2014년 12조 원에서 2018년 24조 원으로 증가했고, NH투자증권 Industry Report에 따르면 2022년까지 35~40조 원으로 규모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 


오늘 (2019-04-28) 기사에 따르면 정부 8개 부처(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교육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고용노동부)가 ’ 2020년 모태펀드 1차 출자사업의 자펀드 선정을 마쳤다고 한다. 이번 1차 사업은 1조 841억 원을 출자해 81개 펀드 2조 4,798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선정했다. 당초 결성 목표 2조 2,225억 원의 112%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지난해 1년 동안 모태펀드가 출자해 선정한 2조 4,130억 원을 넘는 수치이다.


이제, 투자를 집행하는 Venture Capital 생태계를 살펴보자. 


2.VC의 비즈니스 모델


Venture Capital은 '자금조달 -> 투자 -> 회수'의 사이클로 운영이 된다. 출자자로부터 출자금을 받아 펀드를 조성하고, 투자처를 대상으로 심사 및 투자를 진행한다. 출자자는 LP(Limited Partner)라고 하며, 핵심투자자 (Anchor LP)는 대다수가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등 국가 정책기관이다. 펀드 신규 결성 시 조합원 비중은 정책기관 25.7%, 금융기관 30.3%, 연금 및 공제회 11.6%, 벤처캐피털 회사 10.4%, 일반법인 9.5%, 기타 단체 9.6$, 개인 및 외국인 투자자 비중 2.9% 수준인데, 국가정책기관과 금융기관의 비중이 높음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 현재의 LP-GP 구조의 Venture Capital 형태는 1950년대 말 미국에서 출현하여 1970년대에 Limited Partnership 형태의 Venture Capital이 본격 정착되면서 대형 펀드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자금조달 방식은 핵심투자자가 공고하는 출자사업에 응모하거나, 회사 자체적으로 출자자를 확보할 수 있다. 자금을 조달하게 되면 LP는 GP(Venture Capital)에게 운용을 맡기는 대가로 관리보수를 지급하는데, 조합 유지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지급되며 조합 규모에 따라 결정이 된다. 관리보수는 예상 가능하며 안정적 수익원이고 정부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VC 본연의 경쟁력 강화보다 로비를 통해 펀드 조성하고 운영 수수료를 받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는 경향이 생기거나 모태펀드 가이드라인에 의한 영향을 받는 등의 부작용도 존재한다. 


자금조달 이후 투자가 이어져야 하는데, 정해진 기한 내 약속한 규모의 투자를 완료하지 못하는 경우 Venture Capital은 페널티를 받게 되며, 자금 회수까지 당할 수 있다. 투자를 위해서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시장을 볼 수 있는 역량과 경험 그리고 인사이트를 갖춰야 하는데, 경험이 많은 심사역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Venture Capital도 양극화가 발생할 수 있다. 여러 업체가 함께 투자 집행하는 Club Deal과 같은 것이 진행되기도 한다. 자금이 있고 투자할 대상을 찾지만, IR 피칭 만으로 투자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움이 있고 발표자가 정확하게 전달을 못하거나 심사역의 이해가 부족하여 투자대상을 놓칠 수도 있다. 해외 포함한 투자 트렌드를 알 수 있고, 투자하고자 하는 영역에 어떤 스타트업이 존재하는지 알 수 있고, 그들의 사업영역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장치들이 있다면, 투자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참고로 2014년에는 어느 정도 성숙단계에 접어든 후기 단계 투자비중이 높았으나, 최근에는 초기/중기/후기 비중이 유사하게 고루 분포되어있다. 


조합 만기 (보통 7~8년) 도래 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손익 예상 시에 회수절차를 진행하는데, 회수 방식은 '18년 기준 장외매각 비중 53.7%, IPO 32.5%, M&A 2.5%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된 방식)이다. 조합 회수 혹은 청산 시점에 약정에 따라 일정 비율 (Hurdle rate, 0~8%)를 초과한 투자이익 중 LP의 몫 (보통 80%)을 제외한 나머지를 인식한다. 회사는 성과 보수에서 일정 비율 (약 30%)를 심사역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인터넷 자료를 살펴보며 느낀 점은 1) 정부 주도 펀드라이징으로 인해 시장규모가 성장하고 있는 점, 2) 정부 영향으로 VC 본연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는 점, 3) 출자 펀드 규모가 커지고, 이에 참여하는 VC가 증가하면서 투자대상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스타트업에게 기회가 많아진 점이다. 따라서 VC에게는 매력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연결해주고, 스타트업에는 해당 사업의 이해가 높고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는 VC를 연결해주는 영역에 새로운 사업기회가 보인다. 




참고자료


 - NH투자증권 Industry Report : http://file.mk.co.kr/imss/write/20190403134932__00.pdf 

 - http://www.citydaily.kr/news/articleView.html?idxno=683

 - http://www.pitchone.co.kr/2181/

 - https://brunch.co.kr/@iammento/20#comment

https://www.thestartupbible.com/2019/08/a-brief-history-of-us-venture-capital.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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