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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학교 뒤, 산책로

by 넌출월귤


완연한 가을,

날아가는 새 한 마리


가을 하면,

고독이지.


고독하면

커피지.


커피 마시며

책을 읽지.



가을에는
기도 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 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 같이.

- 다형 김현승의 '가을의 기도'


좋은 문구는

이렇게 옮겨 傳道하지.


그리운 다형다방의 계절


사랑,


그 사랑

좋은 글과 사람에 대한 사랑


오늘도 당신의 고통을 위로합니다. 넌출월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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