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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3일

by 넌출월귤
Jack Singer Concert Hall, Calgary AB


올해는 아들의 생일과 크리스마스 공연이 같은 날

그래서 더욱 뜻깊었던 어제 저녁.


무대 위에서 반짝이던 조명보다 더 빛나던 건

긴장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던 너의 눈빛


차분히 박자를 맞추고,

연습한 시간을 고스란히 담아낸 선율 속 어우러짐


이제는 익숙해질 법도 하건만

부모로서의 마음은 늘 벅차오른다.


더불어,


꼭 너의 생일을 축하해 주는 듯한 박수소리

곧 다가 올 크리스마스의 설렘이 한데 섞여


13일, 토요일 저녁은 우리 모두에게

선물처럼 오래 남을 기억이 되었다.


공연 후, 케잌 대신 햄버거 먹으며

미소 짓던 널 떠올리며


끄적끄적


시간은 이렇게 흘러가고,

너의 계절도 한 칸 더 자라났음을

감사하며


생일 축하해, 아들


Merry Christmas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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