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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로운하루 Nov 06. 2024

운동하기 싫은 나를 위한 변명 백과사전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하지만 조금씩 다가오는 중...

몸을 움직이는 걸 그리 즐기지 않는 나.

나의 뇌는 끊임없는 변명거리를 만들어낸다.

악마의 유혹처럼 달콤하게 교묘한 뱀처럼 그럴 듯하게..


'어제 운동했잖아.. 일주일에 세 번만 해도 효과가 있으니 오늘 하루는 쉬자.'

'오늘 일하느라 너무 피곤했어.. 하루쯤 쉬어도 괜찮아. 내일부터 다시 하지 뭐.'

'지금은 너무 배부르니까 30분만 있다가 하자.'


이런 꼬임에 넘어갔던 무수한 날들...

한두번이 아닌데도 그렇게 매번 속아주는 순진함.


몇 년을 속아본 나는 이제 안다. 

바로 내일 아침이면 내가 어떤 생각을 하리라는 것을...


'어제 운동을 안했더니 역시 중간에 여러 번 깨더라.. 역시 운동을 안하면 잠을 깊이 못 자.. 오늘은 꼭 운동하고 자야지.'

'내가 그렇지 뭐.. 이젠 새롭지도 않다. 늘상 다짐하고 제대로 하는 게 없어..쯧쯧'

'이래가지고 뭐하나 제대로 하겠어? 고작 30분 매일 운동하는 것도 꾸준히 못하는데..'


하지만 이제 더이상 속기엔 너무 쓴맛을 많이 봤다고 해야하나?

너무 뻔한 레파토리를 반복하는 것에 질렸다고 해야할까?

이젠 스스로를 비난하는 것도 지친 것인가?


예전에 요가원에 다니며 요가를 일주일에 3회 이상 할 때에는 과민성대장증후군, 수족냉증이 거의 사라졌었다.  매일 밤 숙면을 취해 개운하게 기상할 수 있었고 매일아침 쾌변으로 상쾌하게 출근했고, 더부룩한 배도 많이 느껴지지 않았다. 복근이 느껴지고 자세가 좋아지며 자신감도 생긴다. 몸을 조금만이라도 움직여도 기분이 훨씬 좋아지고, 긍정에너지가 넘치게 되는 그 느낌! 이게 바로 GOD生이지!


그런데도 나는 여전히 갈등중이다. 운동 후의 달콤한 이점들을 오랜 기간동안 직접 체험해 봤지만 자꾸 유혹에 끌려가고 싶어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속는 빈도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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