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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하는 늑대 Apr 06. 2022

창조주의 방정식

여러분! 소수素數아세요. 소수!

2, 3, 5, 7, 11, 13, 17, 19,...

1과 자기 자신만을 약수로 갖는 수,

쉽게 말해 약수가 2개인 수.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겐 

그냥 그런가 보다 할 내용인데 

수학자들은 꽤 오랜 시간 동안 

소수가 어떠한 규칙에 의해 나열되는 건지

찾으려 했다고 합니다. 

결론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일부 학자들은 그냥 아무 의미 없는 나열 혹은

1과 자기 자신 이외의 수로는 나눌 수 없는

결함이 있는 수라고 치부하기도 한답니다.

그럼에도 많은 수학자들이 소수 나열의 규칙성을 

찾으려고 지금도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부 학자들은 도저히 풀어낼 수 없는 방정식이다.

바꿔 말해 풀어선 안 되는 방정식이다.

그러니까 신, 창조주의 방정식이다.

이 세상을 창조하는데 쓰인 방정식을 

우리 인간이 알아내는 걸 신이 원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어쩌면 풀어낼 수 없는 걸 떠나 

풀어선 안 되는 방정식일 수도 있다.

이렇게 창조주의 방정식이라고 이야기하는

수학자들도 있다고 합니다.

어떠한 수라고 정의는 내릴 수 있지만 

과연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열되는 규칙은 아직 찾아내지 못한 수.

이런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저 방정식이 정말 창조주의 방정식이 맞다면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 쉬울 수 있겠구나!

이런 막연한 생각과 기대가 들기도 합니다.

삶이 팍팍하니 좀 쉽게 풀렸으면 하는 마음에 

말 그대로 삶을 풀어 나갈 수 있는 

방정식이 있다면 알고 싶어 하는 

순수한 혹은 바보 같은 기대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 방정식을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알아낼 일도 없지만 

혹여라도 들여다볼 수 없는 금서禁書를 찾아

몰래 읽어 그 내용을 알아낸다면 

과연 삶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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